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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08 [INTO THE EUROPE] CouchSurfing vol.55 at Montefoscoli 2

제노바 다음 목적지로 정한 곳은 피사지만 내가 지낼 곳은 피사가 아닌 컨트리사이드 빌리지 Montefoscoli. 여기는 피사로부터 약 45km 거리에 있는 조그만 시골동네인데 여기에 오게 된 이유는 단 하나. 피사의 모든 호스트들로부터 거절 메시지를 받고 좌절할려는 찰나 유일하게 승낙 메시지를 주신 분이 여기에 살고 계시기 때문. 안토니오 할아버지는 16살때부터 여행을 시작하셔서 지금까지도 틈 나실때마다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니신다고 하시던데 젊으셨을적 모험담을 들어보니 장난 아니시네. 특히 수많은 국가중 과거 사회주의나 독재정권이 들어섰던 나라들의 딱 그때 그 시기 여행 모험담은 진짜 장난 아님. 촌나 간지. 나도 안토니오 할아버지처럼 장난아니고 싶다.

Montefoscoli는 우리나라의 시골동네와 다를 바 없이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일하러 떠나고 노년층 분들이 많으시더라. 안토니오 할아버지께서 청년층에 속하시는것 같았음. 이 동네의 중심이자 미팅포인트인 조그만 주점에는 항상 아침과 저녁에 이 동네 주민 분들께서 모이셔서 수다 떠시는데 갑자기 어디서 듣보잡인 아시아 꼬맹이가 나타나서 설치고 있으니 신기하셨는지 막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커피도 사다주시고 아이스크림도 사다주시고 맥주도 사다주시고 토스카나 시가도 주시고 아이고 감사합니다. 내가 여기 오게 된건 하늘의 뜻인듯.

Posted by YONGM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