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주일동안 자다르에서의 일상 스케치. 용철이 철민이와의 수다와 보리스 할아버지의 수준급 요리덕분에 몸과 마음을 힐링한 한주였네요. 얘들아 한국에서 봐요! 할아버지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 꼭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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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용철이가 자다르에 왔다. 용철이는 지난 6개월동안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네팔, 인도를 여행하고 유럽으로 넘어왔는데 무슨 동남아인 사기꾼 보는줄 알았네.. 용철이의 지난 6개월간 아시아 여행기를 들어보니 존나 간디. 나도 가야지 특히 인도. 그나저나 보리스 할아버지 집은 남자 네명이 지내기에는 좀 좁은편인데 개의치 않으시고 용철이까지 함께 지낼 수 있게 허락해주셨다. 감사드립니다 보리스 할아버지. 그리고 나를 보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와준 용철아 고마워요! 간만에 친구 만나니까 너무 반갑고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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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할아버지께서 지난번 영화에 이어 이번에는 뮤지컬을 보여주셨다. 할아버지 친구분께서 슬로베니아로 떠나시면서 자다르 국립극장 연간회원권을 건네주시고 가셔서 공짜 입장 가능했는데 이게 또 뮤지컬이 존나 대박. 크로아티아 제목은 Krletka 원작의 제목은 La Cage Aux Folles. 간단히 설명하자면 동성애자 커플의 아들이 결혼을 발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이게 또 토니상 작품상을 세번씩이나 받은 대박 작품임. 존나 유쾌하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크로아티아어라 무슨말 하는지는 잘 몰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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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 보리스 할아버지께서 007 SKYFALL 영화 보여주셨다! 얼마만에 오는거니 극장! 정말 오랜만에 와도 너~무 오랜만에 온다. 바꿔줘 자막 한국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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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크로아티아 자다르 보리스 할아버지 댁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으셔서 아시아 친구들을 엄청 초대하세요. 거기에는 당연히 한국 친구들도 포함되어 있죠. 저 역시 한국인이라 초대를 받은거 같습니다. 사실 저를 초대 할까 말까 고민을 하셨다고 해요. 이유는 장기여행을 하면서 한번도 건들지 않아 장발이 된 저의 머리 때문이지요. 예전에는 장발 여행자들을 많이 초대하셨었다고 하시던데 집안 여기저기 긴머리카락이 떨어져 있으니 은근 스트레스를 받으셨나봅니다.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장발 여행자를 초대하지 않으셨다고 하시네요. 여성분들도 숏컷 머리를 하신 분들만 초대를 하신다고 하시니 말 다했죠 뭐. 할아버지께서 저의 머리를 직접 잘라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저 역시 자르고 싶지 않은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갈때까지 그 어떤 누구에게도 내 머리카락을 내어주지 않겠다고 제가 아는 헤어디좌이너 동생과 약속을 했기 때문이지요(보고있나 정규!?). 요즘 할아버지께서 제 뒤에 붙어 따라다니시면서 저의 지현 언니 뺨치는 엘라스틴 머리카락을 흘리지 않나 관찰하시는데요.. 이게 은근 스트레스입니다. 제가 여행을 떠나기전 종종 여동생이 집안 여기저기 긴머리카락을 흘리고 다녀서 뭐라고 구박한적이 많았는데요.. 동생의 심정을 제가 지금 너무나 잘 알겠네요. 한국에 돌아가면 다정다감자상 오빠가 되어야 겠습니다. 근데 왜 제가 갑자기 존댓말로 글을 쓰고 있죠? 존나 어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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