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에서 날 재워줄 호스트 Alekasandrs 집에 찾아갔다. 이 친구는 낚시를 사랑하는 한량간지청년인데 얘네집이 좀 가관임. 집에 들어가니까 온갖 잡동사니와 옷들은 아무렇게나 쌓여있고 더 가관인건 수많은 바퀴벌레와 거미, 개미들이 한데 어우러져 이 친구와 공존을 하고 있더라. 저녁먹는데 바퀴벌레가 슥 지나가고 얘는 아무렇지 않게 웃고있고.. 내가 순간 노숙할까 진지하게 생각했음. 얘 친구 가스퍼가 놀러와서 나보고 재정신이냐고 그러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그러는데 더욱더 노숙할까 진지하게 생각했음. 내가 잠시라도 이 집에서 벗어나 있고 싶어서 얘네들이 자주 놀러가는 아지트 구경시켜달라고 했는데 옛날 소련시절 간지나는 곳에 날 데려가줬다. 그리고 돌아와서 노가리까다가 잤는데 바퀴벌레 지나가는 소리에 내가 쉽게 잠들지 못했다는..

Posted by YONGM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