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한테 먹힐뻔해서 쇼크먹고 오큐파이텐트에서 덜덜떠며 하루밤을 보내니 내가 또 나약해져 한국사람이 보고싶고 김치가 먹고 싶더라. 그래서 오랜만에 한식당 찬스를 쓰기로 결심하고 인터넷을 디깅디깅디깅. 4개의 한식당을 찾아서 주소적고 지도상 위치를 머리속에 대충 스캔한다음 출발했다. 첫번째로 찾아간 곳에서는 매몰차게 거절당하고 두번째로 찾아간 곳이 '화원'이었는데 다행히 사장님께서 내 처지를 이해해주시고 너무나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그리고 지친 어린 나그네를 위해 쉬어갈 수 있는 장소도 제공해주셨다. 밥 정말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태섭사장님, 박성혜사모님! 암스테르담에 놀러가서 흰쌀밥에 김치가 그리우시면 여기 가세효!

사장님께서 하루밤 쉬어갈 수 있게 제공해주신 장소는 바로 사모님의 막내동생분이신 박지혜 누님과 남편분이신 김범준 형님댁. 내 처지를 아시고는 정말 많은것을 퍼다주셨다. 당분간 밖에서 지내도 굶어죽지않을 각종 식량과 심심할때 읽을 책들, 그리고 내손을 추위에 따숩게 보호할 장갑까지.. 덕분에 내 배낭은 무거워졌지만 마음은 너무나 가벼워졌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Posted by YONGM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