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입국실패라는 악몽같은 경험에 패닉상태에 빠져 내가 웃는게웃는게아니야 또 내가 걷는게걷는게아니야 그냥 만사가 귀찮아 칼레 기차역에서 이틀동안 노숙하다가 이게 또 너무나 추워 내가 좁밥될거 같길래 다시 이성을 되찾고 맥가이버 베어그릴스 정신으로 작전변경착수. 지도를 보니 칼레에서 벨기에 브뤼셀까지 생각보다 가깝던데 마침 지난번 루디 할아버지께서 언제든지 놀러와도 된다고 말씀하셨던게 생각나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그냥 무작정 다시 찾아가기는 뭐해서 쪽지를 날리니 역시나 쿨하게 오케이. 칼레는 조그만 동네라 히치하이킹하기가 쉽지 않아서 이거 오늘 안에 갈 수 있나 했지만 오늘 안에 갔다 어떻게.. 고마워 리로이! 할아버지 집에 도착하니 환영플랜카드가 써져있는데 내가 눈물날뻔했다.. 그리고 일용할 양식에 또 눈물날뻔했네.. 감사합니다 루디 할아버지! 당분간 또 신세좀 지겠습니다. 영국 따위는 이제 잊어야지.. 아 그래도 내가 지성팍형아 맨유 현역으로 뛸때 올드트래포드 가보고싶었는데 완전 울트라캡숑 까비.. 잊어야지....

Posted by YONGM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