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즈 형님의 몸속에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이 형님의 할아버지께서 한국분이신데 함흥출신으로 일제 강점기 시절 1920년경에 한국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프랑스로 넘어가셨다고 하시더라. 할아버지와 그때그당시 사진들을 보여주셨는데 더 대박인건 할아버지께서 프랑스 신문매체와 하신 인터뷰 녹음본. 인터뷰는 당연히 불란서말로 하셔서 내가 알아듣지 못했지만 블레이즈 형님이 옆에서 친절하게 하나하나 빼먹지 않고 모두 통역을 해주셨다. 책이나 티비를 통해서만 알았던 근현대사 이야기를 진짜 그 당시 사람의 인터뷰로 전해 들으니 아 뭔가 굉장히 신기한데..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랄까. 뭐 아무튼 외모는 다르지만 같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형님과 제대로는 아니지만 한식을 흉내낸 한식을 만들어먹었다. 특히 이 형님이 만드신 김치가 한국김치와는 다르지만 너무나 맛있고 무엇보다 이렇게 오랜만에 김치 먹으니 좋은데요!? 그리고 떠나는날 굶지 말라며 주전부리들을 챙겨주셨다. 감사합니다! 한국 꼭 놀러오세요!

Posted by YONGM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