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나 누나가 오늘 자기 친구들과 저녁약속이 있는데 같이 가자고 그래서 따라갔다. 약속장소로 향하는 도중 누나왈, "아마 한국사람 한분이 내 친구들과 같이 올지도 몰라. 그 분 친구분이 내 친구들과 친구인데 일 때문에 잠깐 내 친구집에서 머물고 계시나봐." 그 주인공은 곽유신 아저씨. 학생이실때 이탈리로 유학을 오셨었다고 하시던데 그래서 이탈리어도 잘하시고 이탈리 친구들도 많으신거 같으시더라. 지금은 사업차 잠깐 이탈리에 들리셨다고. 아저씨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굉장히 좋은 말씀도 듣고 그랬다. 짧은 만남뒤 헤어질때 모레나 누나왈, "용민이가 내일 우리한테 한국식 카레 만들어 주기로 했어. 놀러와."

다음날, 나는 예상치도 못했던 8인분의 카레와 밥을 만든다고 살짝 정신이 없었지만 (원래 예정은 5인분이었기 때문.) 실망을 안겨드릴수는 없기에 (특히, 유신 아저씨는 선약도 뒤로하고 오시는 거였기 때문.) 없는 실력 최대한 발휘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딱 8인분의 카레를 만들어냈다. 고추를 생각보다 좀 많이 넣어서 다들 맵다고 난리였지만 그래도 맛있다며 남김없이 드셔주셨다. 감사드립니다 친구들! 그리고 아저씨!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YONGM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