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에서 전시중인 SICAF 2009 전시회에 다녀왔다. 국내외 만화 거장들과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만나 볼 수 있는 전시회인데 한국만화 1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만화 명장면, 아시아 만화, 판타지 만화 등등 여러가지 테마를 기획으로 전시를 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마블 70주년전>이 가장 나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 최대 만화 출판사 마블코믹스의 창립 70주년을 맞이하여 기획된 전시인데 어렸을적 슈퍼히어로에 열광했던 남자아이라면 이것이 바로 진리. 스파이더맨, 엑스맨, 아이언 맨, 헐크, 판타스틱4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원작만화를 느끼고 싶다면 지금바로 체키라웃!! 그외에도 여러가지 작품들을 접할 수 있으니 오랜만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으신 분들은 출첵하시길.... 전시는 26일까지 한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주최하는 한여름밤의 콘서트에 다녀왔다. 7/20 ~ 8/1까지 세종문화회관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콘서트인데 매일 다른 뮤지션들이 나와서 공연을 한다. 다양한 뮤지션들의 음악을 삭막한 도심속에서 즐기는 것도 큰 매력이지만 무엇보다도 더 끌리는 건 모든 공연이 무료라는거.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분들에게는 그야말로 이것이 정답. 나도 요즘 주머니에 구멍이 나서 돈이 물새듯 나가길래 이런 무료 공연이나 전시회를 자주 찾고 있다.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공짜가 대세라는.... 오늘은 젠틀레인이라는 재즈밴드가 공연하는 날이었는데 모던한 재즈 멜로디가 귀에 촥 감기는게 이것이 바로 진리더라. 시간적 여유는 있는데 금전적 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출첵하시길.... 체키라웃!!
원석이가 뉴욕에서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오늘 연락이와서 자기집에 아무도 없다고 놀러오라고 그랬다. 1년여만에 본 원석이는 개노숙자 뉴요커 간지를 풍기더라. 이거 내가 처음보고 불법체류자인줄 알고 신고할뻔 했다는.... 뭐 아무튼 오랜만에 원석이와의 재회에 대한(a.k.a. 대갈)이와 상윤(a.k.a. 마상)이를 불러 신나게 위닝한판 때려주고 삼겹살을 먹고 차를 끌고 한강을 다녀왔다. 뭐 그랬다고....
은석(a.k.a. 오복)이가 조개구이 먹으러 오라고 연락이 왔다. 어디서 돈이 생겨 조개구이를 먹자고 그러는지 의아했지만 알게뭐야 어차피 내가 돈낼것도 아닌데라는 백수건달 간지로 어영부영 차를 끌고 음식점을 찾아갔다. 도착해서 들어가보니 은석이와 대한(a.k.a. 대갈), 상윤(a.k.a 마상)이가 개부랑자 간지로 이미 메인조개들을 다 먹어치웠더라. 나는 남아있는 조개들이라도 다 먹어치워야겠다는 일념으로 영천교 왕초 간지로 다 먹어치워줬다. 졸라 맛있더라. 뭐 그랬다고. 오복!! 잘먹었어~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집에 무사 귀환하니 택배가 와있었다. 고된 훈련으로 심신이 지친 나는 내가 뭘 주문했는지도 기억이 안나 멍을 때리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뜯어보니 HEM 향과 향을 피울때 사용하는 향홀더였다. HEM은 인도의 데칸고원 남부산지 해발고도 950m 지점에 있는 일명 '향의 도시' 방갈로르에 위치한 향 전문 회사인데 독특한 향기가 나는 수많은 향을 만들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향은 미국과 일본의 스트릿 매장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매장에 향을 피워 그 향기를 매장 고유의 향기로 만들어낸다. 우리나라처럼 제사를 지낼 때만 쓰는 형식적인 물건이 아니라 스트릿 문화의 일부인 것이다. 설명은 너무 길어질것 같아 여기까지 하고 패스. 아무튼 나는 수많은 향 중에서 인도의 가장 전통적 향인 참파향과 백단향을 주문했는데 우선 내 방의 베란다 창문을 열고 인도 슬럼가 어린이 간지로 참파향을 피웠다. 자연의 바람을 타고 온 열라 딥한 참파 향기는 그야말로 인도의 전통적인 향기가 나는게 냅다 짐싸고 인도로 여행가고 싶어지게 만들더라. 아 이거 향 피우고 <춤추는 무뚜>한번 봐야겠다.
정말 간만에 같은 동네 친구들인 재범, 기용, 용혁이를 만났다. 우리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맥주와 양파링을 사서 동네백수건달 간지를 내며 탄천에서 맥주를 마셔줬다. 2차로 편의점에서 맥주와 매운맛 양파링을 사서 고딩일진 간지를 내며 동네 놀이터에서 맥주를 마셔줬다. 우리의 대화는 남자들 모이면 하는 그런 뻔한 아무런 영양가 없는 대화들이었다. 뭐 그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