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에 해당되는 글 116건

  1. 2010.05.11 필름 카메라 2
  2. 2010.05.09 2010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Vol.4 2
  3. 2010.05.04 경남 하동 Day3
  4. 2010.05.04 경남 하동 Day2
  5. 2010.05.03 경남 하동 Day1

필름 카메라

2010. 5. 11. 11:37 from 2010/05

내가 요즘 필름 카메라를 즐겨 쓰고 있다. 확실히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진을 바로 확인하지도 못하고, 필름사랴 현상하랴 돈도 많이 들고, 게다가 휴대성 제로. 글을 쓰다 보니 웃기다. 분명 즐겨 쓴다고 말해놓고 즐겨 쓰지 못할 것 같은 이유들만 잔뜩 나열해놨네. 아무튼 요즘 즐겨 쓰고 있다는. 뭐 그렇다고.

Posted by YONGMANI :
이날이 오기를 기다렸다!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1년에 한번있는 난장판의 끝판왕! 여기가 바로 생지옥 현장이군하! 오랜만에 악마에게 내 영혼을 팔아 혼령이탈하며 흔들어 재낀 다크나잇이었다. 이거시 바로 퍼킹 어썸!
Posted by YONGMANI :

경남 하동 Day3

2010. 5. 4. 11:54 from 2010/05
하동에서의 셋째날이자 마지막날. 역시 새나라의 어린이 간지로 일어나 농장에 일을 하러 갔다. 농장에 가보니 이미 형님께서는 부농의 자식답게 수박잎에 물을 주고 계시더라. 나는 서울 촌놈 저리가라 간지로 어리버리를 까며 형님의 일을 도와주었다. 하우스 안은 완전 찜통이 따로 없음.
일을 마치고 형님께서 나보고 집에갈때 가져갈 딸기를 따라고 하셨다. 난 이미 너무나 극진한 대접을 받아서 괜찮다고 만류했지만 계속되는 형님의 유혹에 한바가지를 따고 형님이 또 따신 한바가지를 도합 두바가지를 낼름 챙겼다. 이거시 인생의 진리.
일을 마치고 돌아와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갈 채비를 했다. 하지만 내가 이곳에 벌써 정이 들어 너무나 가기 싫더라. 다시 도시의 어둠 속으로 돌어가 내 영혼을 더럽힐 생각을 하니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았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또 헤어짐이 있는 법. 진짜 내가 딸기는 원없이 먹고 돌아간다는.... 형님! 오랜만에 너무나 반가웠고 감사합니다. 딸기 잘먹을께요. 또 놀러가겠음. 그때까지 건강하시길.
Posted by YONGMANI :

경남 하동 Day2

2010. 5. 4. 10:20 from 2010/04
하동에서의 두번째날 아침이 밝았다. 새나라 어린이 간지로 일어나 형님의 부모님께서 일하시는 딸기 농장에 갔는데 여기 완전 딸기 천국. 형님이 딸기 바로 따서 먹어도 된다기에 딸기를 한바가지 따서 그자리에서 다먹었다. 나중에 똥을 한바가지 쌌다는.... 
형님 부모님께서 딸기 농사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수박도 있고 배추도 있고 소도 엄청 많더라. 이거시 말로만 듣던 부농!? 형님이랑 군대에서 친해지길 잘한것 같다.
오전일과를 마치고 점심을 배터지게 먹은뒤 하동의 명소인 최참판댁에 갔다. 최참판댁은 박경리 선생님의 역작 '토지'의 배경으로 나온곳인데 여기서 토지 드라마도 찍었다고 하더라. 내가 소설 토지를 매번 읽다가 항상 중간에 포기하곤 했는데 형님도 그렇다고 하셨다. 역시 토지는 넘기 힘든 산이다.
최참판댁을 둘러본 뒤 하동 야생차 축제에 갔는데 하동 사람들 여기 다 온듯. 아무튼 엄청 많은 인파들 사이사이 외국인들도 많이 보이고 녹차에 대한 좋은 정보도 알게 되고 뭐 그랬다. 이렇게 하동에서의 둘째날도 끝. 놀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도 체력이 받쳐줘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정말 절실하게 느낀 하루였다.
Posted by YONGMANI :

경남 하동 Day1

2010. 5. 3. 03:12 from 2010/04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내가 너무나 제정신이 아니어서 재충전을 위해 여행을 가기로 했다. 목적지는 경남 하동. 하동에는 군대 고참인 상철이 형님이 계시는데 내가 예전부터 놀러가겠다고 말만 해놓고 간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가기로 한 것. 가기전에 형님과 연락을 했는데 하동 터미널보다는 진주 터미널이 더 가깝다고 하셔서 진주로 출발했다. 진주에 도착하니 형님께서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오셨더라. 점심으로 진주냉면을 먹고 형님의 집으로 출발했다. 점심 먹기전에는 배도 고프고 차 밖의 진주 시내를 둘러보느라 몰랐는데 형님의 차는 스틱 자동차였다. 역시 남자는 스틱으로 운전해야 간지. 형님이 초큼 달라보이는 순간이었음.
가는 도중 진주댐에도 잠깐 들리고 차 밖의 여유로운 시골 풍경도 감상하고 또 형님과는 거의 3년 5개월만에 만나는 거라 이것저것 안부를 묻고 답하다 보니 어느새 집에 도착을 했다. 집에 들어가는데 이거 좀 깜놀! 대문은 물론 집문까지 잠겨있지도 않고 형님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셔서 난 집에 누가 계시나보다 했는데 아무도 안계시더라는. 주위에 집도 별로 없고 또 그나마 있는 집들도 다 아는 사람들이라서 시골사람들은 그런거 별로 신경안쓰신다고.... 대박. 
시골사람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에 감탄하고 있는데 형님께서 일하시는 고등학교에 가야 되니 나보고 집에 있으라고 하셨다. 아무리 친한 동생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엄연히 외부인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집에 혼자 있으라고 하다니. 그것도 처음 간 사람한테. 세상에 믿을놈 없다는 말은 시골사람들한테는 안통하는 말인듯. 다시 한번 시골사람들의 순수함에 감탄. 그렇게 형님은 일하러 가셨고 나는 얼떨결에 혼자 남겨지게 되었다. 나는 집에만 있기에는 따분하고 날씨도 좋고 어차피 문은 안잠궈도 괜찮다기에 집을 둘러보고 뒷동산에도 올라가보고 마을입구까지 가보기도 하고 뭐 그랬다. 이렇게 하동에서의 첫번째 하루는 끝. 
Posted by YONGM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