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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캠핑을 갔다. 이번 캠핑은 오딸의 학교후배 영돈군의 시크릿플레이스로 갔는데 마더네이쳐캠핑이 아닌 세미캠핑이라 쪼매 아쉬운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뭐 보름달 아래서 운치있게 고기뜯고씹었더랬다 깡패처럼. 겉모습과는 사뭇 다른 영돈군의 결벽증덕분에 아주 깔끔한 세미캠핑이었는데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됨 내가암. 베터리 충전을 안해가서 사진 딱 한장 찍었음 이해해주시길.

회사에서 패션리테일페어에 참가하는데 말단사원 간지로 따라갔다. 사진만 봐서는 내가 일안하고 여기저기 구경만하며 시간때우다 온것 같지만 바이어분들께 자사가 전개하는 브랜드를 어떻게 마음에 와닿게 할지, 타사와는 어떻게 차별화를 두고 경쟁력을 키울지, 한국패션산업이 더 발전할려면 어떻게 나아가야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했더랬다. 하지만 상사분들께서는 그런 내 마음을 몰라주시고 타브랜드 부스에만 정신팔려있다며 디스하시는데 아 내가 힘들어.. 뭐 그래서 결론은 제가 잘하겠습니다 실장님과장님대리님. 

웹서핑 하던중 좀 되는 스케이트 필름을 발견해 포스팅한다. Backstreet Atlas의 2012년 여름 보스턴에서 뉴욕까지 여행기인데 이동수단이 스케이트보드인게 아 존나 간지!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각각의 민족성과 그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스케이트문화를 엿볼 수 있는데 무엇보다 이 친구들이 이런 여행을 동기부여로 재밌는 인생을 살자라는 교훈을 주는것같아 보는내내 리스펙했다. 존나간지! 아 여행가고 싶다..

내가 초딩도 아닌 코흘리개 유딩인 1991년 당시 어머니께서 Made in Japan 미키마우스 빙수기를 사오셨었는데 그 이후부터 매년 여름마다 핸드메이드 팥빙수를 만들어 먹으며 여름을 버틸 수 있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푹푹찌는 폭염이 찾아와 더위먹고 좁밥되겠다 싶어 미키마우스 빙수기를 꺼냈다. 이 기계는 좀 전에도 설명드렸듯이 91년도산이라 전기로 얼음을 가는게 아니고 존나 간지나게 손수 직접 갈아야 되는것이기 때문에 갈린 얼음 입자가 부드럽기보단 조금은 투박한 것이 매력이라면 매력. 내가 웬만해서는 밖에서 팥빙수 사먹지 않는 이유가 있음. 뭐 아무튼 여름에는 팥빙수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ABOUT BOOKS 는 일반 서점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하이엔드 매거진과는 달리 키치하고 러프한 B급 인디 감성의 독립출판매거진들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마켓형 전시인데 다채로운 아이디어와 사상을 바탕으로 한 각양각색의 다양한 매거진들을 하나하나 재밌게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네. 뭔가 비주류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을 느껴보실 분들은 홍대 상상마당에서 8월 11일까지 열리고 있으니 출첵하시길. 더 알찬 정보 입장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