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시대가 시대인지라 냉전시대 에스피오나지 장르의 영화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보이는 적들이 없는데 무슨 스파이활동을 합니까 체제나 이념을 뛰어넘는 개인의 고뇌가 어디 있냐구요 기껏해야 내부의 적들을 만들어서 서로 찌지고 볶고 난리 치거나 테러리스트 소탕이 전부인거죠. 하지만 꼬레아라면 가능합니다 세상이 제아무리 변했어도 여기는 아직 냉전시대니까요. 슬퍼해야되는 현실이지만 느낌적인느낌으로 봤을때 여전히 너무나 매력적인 소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21세기에 냉전시대 에스피오나지 공식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라뇨 와우. 베를린의 불법무기밀매 현장에서 북한요원과 남한요원이 맞닥뜨리고 남한요원은 북한요원의 뒤를 캡니다 그동안 북한요원은 아내가 망명을 시도하고 있다고 의심하죠 그리고 김정일 사후 급변하는 북한상황까지. 이렇듯 베를린은 전형적인 에스피오나지 공식을 따라가는 영화입니다. 다만 등장인물들의 성격심리고뇌를 묘사하는 여유는 별로 없어요 빠른전개와 할리우드액션 저리가라 통쾌한 충무로액션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죠. 왜긴요, 베를린은 우리의 액션키드 류승완의 영화잖습니까. 그렇다고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느낄 수 없는 건 아닙니다 워낙에 출중한 배우들이니까요 한석규의 영어연기가 조금 어색한것과 하정우의 먹방이 없는게 아쉽긴 했지만.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얘기지만 언젠가는 꼭 베를린에서 잠깐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요 이 영화를 보니 다른 이유가 추가되어 더 그러고 싶네요 전지현같은 북한여자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Posted by YONGMANI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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