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에 어떤작품의 주연 배역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중견 여배우가 있습니다. 현재 그녀의 차기작은 앞서 말한 그 어떤작품의 리메이크작입니다. 이 작품의 주연인물은 젊은 여성과 중년 여성인데 그녀가 이번에 맡은 역은 중년 여성이네요. 젊은 여성 역은 수퍼 히어로 영화와 온갖 스캔들로 뜨고 있는 십대 소녀 배우가 맡았구요. 예상하셨겠지만 예전에 그녀의 배역이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그녀는 이 제안을 수락하기 전에 한참을 주저했고, 수락한 후에도 후회일색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젊은 여성 역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하며 평생 그 모습으로 남고 싶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본적도 없 중년 여성 역을 해야하니 배우로서 더 나아가 여자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녀의 젊은 비서는 생각이 달라요. 극에서 젊은 여성과 중년 여성은 같은 상처를 지닌 인물 즉, 결국은 동일 인물이라는 해석을 하며 그녀에게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라고 설득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집중할 수 있게 대본 연습을 같이 해주며 현실적 조언과 비판도 마다하지 않죠. 대본 연습은 현실의 대화처럼 오버랩되고 극에서의 갈등이 실제 두 여자의 신경전으로 전이가 됩니다.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는 배우와 연기를 소재로 인생에 대해 고찰하는 영화입니다. 인생이 연극 연극이 인생, 나는 너 너는 나 뭐 이런 뫼비우스의 띠같은 논제를 던져놓고 생각하게 만드는거죠. 잉마르 베리만의 [페르소나] 조셉 맨케비츠의 [이브의 모든 것] 데이비드 린치의 [멀홀랜드 드라이브] 파스빈더의 [페트라 폰 칸트의 비통한 눈물] 앙드레 테쉬네의 [랑데부] 등등 많은 작품들이 연상이 되는 영화입니다. 줄리엣 비노쉬, 크리스틴 스튜어트, 클로에 모레츠를 한 작품에서 보는게 신기한 영화이기도 하죠. 줄리엣 비노쉬야 말할 것도 없고 두 젊은 배우들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데 특히 줄리엣 비노쉬와 충돌하는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진짜 매력적입니다([트와일라잇] 시리즈의 그녀는 잊으시오). 결정적으로 지루한데 계속 보게되는 힘을 가진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Posted by YONGMANI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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