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의 호스트 랄프 할아버지께서 내게 보낸 수락메시지 마지막에 적으신 글.

 

"get a Yellow Songthaew."

 

뭐지 이게.. 이러면서 인터넷에 찾아볼 생각은 안하고 일단 왔다 언제나 그렇듯이. 버스 터미널에서 나와 아무나 붙잡고 주소를 보여주며 여기 아냐 어떻게 가냐 그리고 이 옐로우 머시기는 뭐냐 물으니 하나같이 돌아오는 대답은 "get a Red Songthaew." 아니 노랑이 찾는데 왜 빨갱이 타라고 그래 슈발 이러면서 어이없어 하고 있다가 도대체 Songthaew가 뭐냐 물으니 다들 손가락으로 줄지어 서있는 트럭을 가리키더라. 나중에 알게 된건데 이거시 치앙마이에서의 버스요 택시이자 지하철인 썽테우! 아무튼 사람들이 가리킨 곳에는 빨갱이들만 줄지어 서있어서 노랑이는 어디 있냐고 물으니 그런건 없다네.. 그리고 자기네들이 이 빨갱이들의 운전사니 안전하게 모시겠다고 그러더라.

 

"하 참내 지금 어디서 약을 팔아.(한국말) 얼만데?(잉글리쉬)"

(여기서부터 잉글리쉬)

"350바트."

"비싸."

"300바트."

"비싸."

"280바트."

"비싸."

"250바트! 여기가 리밋이야."

"비싸."

"그래? 그럼 걸어가야 돼."

"웃기시네.(한국말) 난 노랑이 타고 갈거야. 안녕.(잉글리쉬)"

 

랄프 할아버지께서 자기집까지 노랑이 썽테우를 타고 오는데 20바트라고 알려주셨기 때문에 어느정도 비슷하게라도 말하면 그냥 탈까했는데 이건 뭐 터무니없이 높게 부르니.. 그냥 내가 알아서 찾는게 더 빠르겠다 싶어 터미널을 벗어나 좀 걸었는데 찾았다.. 노랑 썽테우! 바로 뒤뒤뒤뒤뒤에 있었.. 아 존나 허무함. 이거시 인생.

Posted by YONGM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