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후드 Boyhood (2014)

2015. 2. 6. 17:57 from 2015/02

보이후드가 관객의 관심을 끌었던건 다름아닌 영화의 제작방식이었죠 6살 소년을 캐스팅해 12년동안 조금씩 조금씩 그의 성장과정을 찍는다 그 외 다른 배우들까지. 사실 이런 방식이 보이후드가 유일무이하지는 않아요. 마이클 윈터바텀의 '에브리데이'가 있었고 보이후드 이 영화의 감독인 링클레이터의 대표작 '비포~' 시리즈도 유사한 형식이죠.  차이점이라면 에브리데이는 보이후드보다 늦게 제작되서 완성은 더 빨랐기 때문에 기간에서 압도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좀 유치한 차별이긴 하지만.  재밌는건 같은 감독의 자식들인 비포시리즈와 보이후드의 차이점이죠 바로 시간이 흐르는 방식입니다. 비포시리즈는 하루의 짧은 시간안에 한편의 영화가 있고 시리즈가 되면서 몇년씩(정확히는 9년씩) 점프해서 넘어가는데 보이후드는 한편의 영화안에 12년의 긴 시간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넘어가요. 그렇기에 비포시리즈는 인생을 뒤흔드는 순간을 묘사하지만 보이후드는 특별한 하나의 순간이 아닌 여러가지 사건들의 총합이 인생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극적이지 않고 그리 특별하지도 않은 자잘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는게 그 이유죠.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사람을 매개체로 한 시간이 아닌가 싶네요. 딱 링클레이터스러운 영화입니다.

Posted by YONGM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