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어벤져스]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네요. 딱 1편스럽습니다. 슈퍼히어로 올스타전인만큼 산만하고 잡다하고 깊이없는, 하지만 그럼에도 썩 재밌는 이벤트성 덕후오락영화죠. 전편과의 차이점을 굳이 꼽자면 더 덕후스러워졌다는건데 사건의 당위성에 입각한 스토리 전개보다는 원작인 마블 코믹스로부터 이미 예견된 것들을 재정비하고 실사화 하는데 무게중심이 쏠린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니 마블 덕후가 아니고서는 러닝타임동안 종종 쌩뚱맞게 느껴질지도 몰라요.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많은 인물들 각각의 고뇌와 주위의 사건들을 한꺼번에 논리적으로 묘사하기란 영화라는 제한된 시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한게 사실이죠 미드라면 모를까. 앞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계속되면서 새롭게 추가되는 인물들도 많아질테니 진입장벽은 더 높아질겁니다. 저는 어땠냐구요? 음 글쎄요 뭐 덕후까지는 아닙니다만 어렸을때부터 웬만해서는 마블, 디씨의 슈퍼히어로들을 꾸준히 접하며 꿈과 희망을 가졌던 팬들 중 한명이라.. 그나저나 서울에서의 촬영으로 화제였었잖아요(물론, 한국에서만) 직접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하신분들이 꽤나 많으신 모양입니다. 저는 그정도면 예상외로 잘 나온거 같습니다만.. 도대체 뭘 기대하신겁니까? 범우주적 세계관을 다루는 이 큰 프로젝트가 고작 도시 하나 묘사하는데 목 매달거라고 생각하신겁니까? 그것도 일반사회는 관심도 없는 슈퍼히어로물에서? 지겹게 보셨을 예고편과 추가로 클립 영상 하나를 첨부합니다. 저는 이번 영화에서 이 씬이 제일 좋더라구요.


Posted by YONGM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