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횽아의 친구이신 사이먼 횽아께서 자기가 일하는 극장에 연극보고 싶으면 놀러오라는 말에 바로 냅다 간다고 그랬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불란서연극을 뭐하러 보러가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옛날옛적 코흘리개 시절 부모님손잡고 거창국제연극제 따라가서 프랑스 연극을 보고 컬쳐쇼크에 빠졌었던 추억이 떠올라 그때그느낌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 (사실 공짜라는 이유가 더 컸지만..) 하나하나 알아듣지는 못해도 전체적인 상황을 보니 마담을 짝사랑하는 집사의 얘기인거 같던데 예전 순수했던 그때와는 달리 더럽고 타락해서 그런가 그리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뭔가 의미있는 시간이었음. 초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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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말했지만 바스티안과 친구들은 매일 파티를 해서 수많은 친구들을 만나는데 그중 살마라는 모로코 소녀가 내가 좋아할거라면서 꼭 가보라고 추천해준 라카세르닐이라는 곳을 찾아가봤다. 어렵지 않게 찾아가보니 세상에 귀신나올거같은 스산한 건물들이 낙서와 그림들로 가득차있어서 놀라자빠질뻔했네. 건물 이곳저곳 아티스트들이 아지트처럼 진치고 앉아서 아트를 빨고 있으며 수많은 스케이터들 역시 이곳저곳 킵스케이팅을 하고 있더라. 특히 제일 큰 건물은 아예 스케이트파크로 만들었던데 아 간디작살! 여기가 알고보니 예전에 프랑스 군대 막사로 사용하던 곳이라던데 지금은 이렇게 가난한 로컬 아티스트들과 스케이터들을 위한 장소로 탈바꿈했다고.. 한국같으면 애초에 다 뽀사버리고 재개발들어갔을 간지인데.. 부럽네요 이런 서브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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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안의 히피 친구들이 어제는 바다에 갔으니 오늘은 동산에 있는 공원에 가자고 해서 따라갔다. 얘네들 참 인생 여유롭게 니나노하며 잘 사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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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과 함께 가볍게 보르도 산책. 날씨가 너무나 굿이어서 걷는 중간중간 공원 잔디밭에 누워 낮잠자고 싶은 생각이 간절히 드는데 마침 카밀도 나와 통했는지 공원에 가자고 하더라. 공원에 도착한 순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죽치고 있어서 깜놀! 주위 눈치 안보고 애정행각을 벌이는 커플들에 또깜놀! 선탠하려고 웃통을 까고 누워있는 사람들에 또다시깜놀! 좋구나! 하루의 마무리는 보르도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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