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카우치서핑 호스트는 엠마, 미구엘 커플. 처음으로 간장닭볶음탕에 도전해 만들어드렸는데 예상대로 맛있게 드셨다는.. 초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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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메르까도 센트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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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세바꾸. 아 존나 덥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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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를 떠나 발렌시아로 향하는 히치하이킹은 이례적으로 1박2일로 기간을 잡고 출발했다. 지금부터 그 이유와 과정을 찬찬히 풀어쓸테니 집중하시길. 지난번에 루이 형님의 여행다큐촬영을 힘겹게 했는데 마지막 시퀀스가 아직 남았으니 그것이 바로 히치하이킹. 히치하이킹하는데 무슨 1박2일이라는 기간이나 잡냐고 의아해하시겠지만 그 이유는 무려 네가지. 첫째, 에스파냐는 히치하이킹의 볼모지. 둘째, 그래서 에스파냐 히치하이킹은 낮에도 어려운데 해 떨어지면 게임오버라고 봐야됨. 셋째, 그렇기때문에 되도록이면 오전에 출발하는데 루이형님과 카메라맨 형님께서 오전에는 미팅이 있으셔서 늦은오후에나 촬영이 가능하시다네. 넷째, 촬영 시간은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제각각인데 이 형님 촬영 스타일을 보니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빨리 찍는 스타일도 아님. 자 일단 루이형님의 차를 얻어타고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가서 촬영시작. 루이형님은 내가 차를 얻어타는것을 찍고 싶어하셨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차가 잡힐 기미가 안보이자 바로 스토리를 수정하고 내게 행운을 빈다면서 떠나버렸다. 그리고나서 신기하게 내가 차를 잡는 장면이 바로 연출되었다. 당연하게도 한큐에 가는 차는 아니라 중간 지점에서 내렸는데 그때 슬슬 해는 지고있고.. 그래서 하루밤을 머물 장소를 디깅하는데 마침 근처에 숲 발견.

숲에 들어갔더니 갑자기 해가 빨리 지고 내가 너무나 다급한 마음에 주위에 널부러져있는 나뭇가지들을 끌어다가 재빨리 베이스캠프 생성. 그리고 바로 취침. 오랜만에 하늘을 지붕삼아 달빛보며 잠드니 좋네. 다음날 아침, 새소리를 알람삼아 기상.

어제 내렸던 주유소에 다시가서 기다리는데 10분도 안기다리고 바로 겟. 오예 오늘 히치하이킹 좀 될려는 날인가? 콜롬비안 아저씨였는데 발렌시아 아주 가까운 근처까지 가신다고.. 오예 오늘 히치하이킹 좀 될려는 날인가?

하지만 아저씨의 차에서 내리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하는데 아저씨가 나를 내려주신 지점은 발렌시아까지 겨우 15km 남은 상황. 게다가 시간도 굉장히 이른 시간이라 뭐 끝났네 이러면서 있었지만 역시나 히치하이킹 볼모지답게 차가 잡힐 기미는 안보이고 시간은 계속가고.. 이게 고작 15km 밖에 안남았다라는 안일한 생각이 결국은 독이되어 평소와 같은 기다림인데도 초조함이 더욱 증폭되고.. 결국 기다리지 못하고 잔머리 굴린게 고속도로를 걸으면 분명 경찰이 와서 나를 태워줄거라는 지난 경험에 의존하며 고속도로를 오랜만에 걸었다. 근데 이상하게 경찰이 안와.. 왜 안오지?! 분명 내 경험에 의하면 삐뽀삐뽀 다가와 나를 추궁하며 패스뽀뜨 검사하고 다음 주유소까지 차를 태워주면서 여기서 시도해 고속도로 걷지말고 한마디 충고와 함께 썩소를 날려줘야되는데.. 결국 끝까지 경찰차는 물론, 그 어떤 차도 멈춰서지 않았다는.. 아 퍽덥된 내 다리 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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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말했지만 루이 형님은 현재 여행다큐를 찍는 중이신데 내가 이 형님 다큐에 출연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오늘 촬영에 들어갔다. 촬영전 얘기를 들어보니 총 네개의 시퀀스로 구성하셨고 그 중 무려 세개의 시퀀스를 오늘 한꺼번에 촬영한다고 하시더라. 첫번째 시퀀스 컨셉은 손님으로 초대된 내가 초대해주신 분들을 위해 감사의 표시로 음식을 만들어 대접해드리는것인데 고민할것도 없이 한국전통음식 비빔밥으로 결정하고 재빠르게 뚝딱 만들어냈다. 두번째는 비빔밥을 맛있게 먹으며 온갖 난발하는 베리 딜리셔스 리액션 받아주고 노가리 까고 놀기. 세번째는 호스트와 함께 마드리드 시내를 돌아다니며 형식적인 도시 칭찬 날리는데 가식적인 웃음이 포인트, 그리고 일몰과 함께 마무리. 긴장 빡하고 되지도 않는 영어 쏼라쏼라대며 손발오글 발연기 펼친 그야말로 혼신을 다한 하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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