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떠나야될때가 온거 같아 짐을 꽁꽁싸들고 길을 나서려는데 선교사님께서 부족하지만 여행하는데 보탬이 되라고 5유로 지폐와 탈린 버스 회수권을 주셨다. 좋은곳에 쓰겠습니다. 그리고 버스 잘타겠습니다. 가는길에 규호형님께 인사드릴려고 고추에 들렸는데 형이 1유로 동전과 주전부리들을 챙겨주셨다. 그리고 히치하이킹을 하려면 도시외곽까지 버스를타고 가서 거기서 하는게 더 쉬울거라는 조언도 해주셨다. 여행하면서 입이 심심하지 않게 그리고 몸이 힘들지 않게 당분 섭취할께요. 그리고 히치아이킹도 잘 하겠습니다. 사업 번창하세요!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선교사님, 규호형, 야나, 시모! 건강하세요!! 그리고 탈린 버스터미널에서 노숙할때 만난 대만친구 린추엔팅 선물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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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호형이 머물곳을 알려준 두번째 장소 김정곤 선교사님 댁에 2박3일동안 머무르게 되었다. 선교사님께서는 에스토니아에 사신지 15년이 넘으신 반에스토니안이신데 음식도 푸짐하게 주시고 밀린빨래도 돌려주시고 아무튼 너무나 부담스러울 정도로 잘해주셔서 내가 어찌할바를 몰라 뭔가 도움이 될만한 일을 찾다보니 설겆이와 욕실청소등등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선교사님 너무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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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호형네 식당에서 일하는 시니컬 에스토니안 아가씨 야나의 친구인 시모네집에서 하루 머물게 되었다. 시모는 우탱클랜을 사랑하는 힙합보이. 사실 얘네들 따라갈때 계속 으슥한 곳으로 가길래 의심했는데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야나, 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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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안들은 러시안과 달리 너무 친절하고 따뜻해서 내가 머물곳을 쉽게 찾을 수 있을거 같았는데 집에 초대는 선뜻 잘 안하네. 그렇게 이틀을 어쩔수없이 버스터미널과 공원에서 노숙하다보니 이제 여기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남쪽동네인 베르누로 갈려고 발길을 재촉하는데 가는길에 낯익은 글이 보였다. 고추.. 고추?! 뭐지?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들어가봤는데 한식당. 혹시 사장님이 한국분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그것도 굉장히 젊으신 분이 사장님겸 쉐프님. 성함은 이규호. 나보다 한살 형님이셨는데 내 자초지종을 들으시고는 일단 앉으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주방에 들어가시더니 뭔가를 들고 나오시는데 세상에.. 비빔밥!! 내가 빵때기만 보다가 비빔밥 보니까 눈물이 나올거 같더라. 맛은 그야말로 지금까지 먹어본 비빔밥중에 베스트 오브 베스트!! 다먹고 잠시 대화를 나눴는데 규호형님께서는 예전에 에스토니아에 교환학생으로 오셨다가 에스토니아의 매력에 빠져 학업을 마치고 바로 넘어오셔서 사업을 시작하셨다고 한다그리고 형도 예전에 무전여행을 하신적이 있어서 내처지를 잘 이해하신다고.. 고추는 이제 문을 연지 이틀째라고 하셨는데 내가 운한번 제대로 걸렸네.. 나에게 이런 판타스틱한 드라마같은 일이.. 형이 내가 잠시 머물곳을 알아봐 주신다고 하셨다. 너무너무너무감사합니다 규호형! 에스토니아 여행 생각하고 계신분들은 고추 꼭 들리세요! 머스트플레이스임. 내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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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린의 구도심. 북구 고딕양식 충만. 에스토니아 너무 매력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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