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르][어벤져스]에서 군데군데 나온 우주의 모습으로 인해 마블의 세계관이 지구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것 쯤은 이제는 마블의 팬이 아니어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바로 그 우주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 마블 코믹스를 따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본격적으로 세계관을 우주로까지 확장 선언한 셈입니다. 


2. 사실 전 이 작품의 원작은 잘 몰라요. 지나가다 얼핏 보거나 들은게 전부죠. 마블을 재밌게 보고는 있지만 광팬 수준까지는 아니거든요. 대충 알고 있는건 어벤져스 우주판 정도라는건데, 실사로 구현된 영화는 초능력자들이 판치는 히어로물이라기보다는 전통적인 스페이스 오페라에 가깝습니다. 더 확 와닿게 비유를 하자면 [어벤져스]라기보다는 [스타워즈]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주인공을 포함한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초능력자라고 하기에는 좀 평범한데다가 덜 떨어진 구석도 있고 심지어 정의와는 거리가 먼 안티 히어로쪽입니다. 


3. 영화는 전체적인 스토리보다는 딱 봐도 오합지졸인 다섯 캐릭터들을 큐브 놀이하듯 돌리면서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데 더 집중을 합니다. 그 과정과정이 유머러스해서 클리셰가 많은 영화임에도 재밌게 볼 수 있으실 거예요. 요즘 유행하는 화려한 CG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느낌이 종종 들다가도 중간중간 깔린 70년대 팝음악이 이를 완화시켜주는것도 플러스 요인이죠. 


4.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속하지만 시리즈의 일부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다른 마블 영화들의 세계관과 대부분 차단되어 있기 때문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건 굉장한 장점이예요. 생각해보세요 [어벤져스]로 히어로들을 한데 묶으려고 여기저기 떡밥을 흘리면서 개별 영화의 질을 떨어뜨린게 한두번이 아니잖아요. 2편도 이랬으면 좋겠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겠죠. 어쨌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일부인건 확실하기에 어떻게든 [어벤져스]와 연결이 될테니까요. 그래서 기대 안할려구요 다음 이야기가 더 기대되는 이야기임에는 확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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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이랑 목욕탕 같이 댕기면 존나 재밌겠다. #Korean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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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드 맥스]가 무려 30년만에 속편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기억 속 매드 맥스인 멜 깁슨은 세월의 힘을 무시할 수 없었는지 돌아오지 않았지만 이 시리즈의 창조자인 조지 밀러 감독님은 그대로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그의 나이 올해 일흔. 재밌는건 이 감독님이 [매드 맥스] 시리즈 이후 이렇다 할 순수 액션물을 만들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럼 그동안 어떤 작품들을 만들었는가. [로렌조 오일][해피 피트][꼬마 돼지 베이브2] 등등이죠.


2. 바로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재밌습니다 굉장히!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모든 장면이 아드레날린 폭주 쾌감 액션으로 무장되어 있어요.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최소화하고 나머지를 액션으로 채워왔던 시리즈 특성상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극한으로 밀어붙일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이전의 세편을 다 합쳐서 더 강하고 더 빠르게 후려치는 수준이라고 할까나요. [매드 맥스] 시리즈가 지금까지 회자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카 체이스 때문인데 이번 속편 전체가 사실상 한번의 거대한 자동차 추격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이렇게 러닝타임 내내 순도 높은 액션으로 몰입감을 높이면서 극 전체를 끌고가는 영화는 찾아보기 어렵죠. 요즘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이렇지 않아요. 대부분 액션의 타당성을 위해 구구절절한 설명이 반 이상입니다. 그렇다고 액션이 극 전체를 끌고 갈 만큼 재밌지도 않구요. 아마도 여기의 답은 아날로그 액션일 겁니다. 이번 속편 대부분은 아날로그 즉, 날 것 그대로 찍었습니다(심지어 그 많은 자동차들도 직접 제작된 진짜). CG래봤자 거대한 모래폭풍과 잘린 팔을 표현하거나 와이어를 지우는데 쓰였을 뿐이죠. 이유는 간단해요. 조지 밀러 감독님은 옛날 사람이니 옛날 방식 그대로 찍었을 뿐입니다. 거기에 30년의 세월동안 쌓여온 기술적인 면도 한몫을 했을 거구요. 그게 오히려 CG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에게 존나 먹히는 겁니다.


4. 위에서도 말했듯이 거의 모든 장면이 액션이라 스토리텔링은 극도로 단순하게 느껴지는데 글쎄요 그렇다고 빈약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대사를 통한 이야기의 비중을 줄이고 그 몫을 캐릭터와 그들의 액션이 대신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5. 제2대 매드 맥스 톰 하디는 멜 깁슨의 매드 맥스와는 또 다른 광기의 느낌적인 느낌을 보여주는데 멜 깁슨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하신 분들은 괜한 걱정 했다고 하실거예요. 게다가 그가 이미 [매드 맥스] 시리즈 세편을 더 계약했다고 언급했으니 어쩌면 멜 깁슨의 맥스를 넘어서는 맥스를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6. 우리의 주인공 맥스보다 더 인상적인 캐릭터는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퓨리오사입니다. [매드 맥스] 시리즈는 항상 여전사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번 속편의 퓨리오사는 단언컨데 그 중 최고입니다. 사실상 이 영화의 주인공은 그녀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7.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는 이전 작품들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습니다. 이전의 세편 또한 각각의 독립적인 작품으로 봐도 될 만큼 확실하게 연결되지 않아요. 미래 세계의 기본 설정과 캐릭터를 가져와 비슷한 맥락의 하지만 또다른 어드벤쳐를 만들어냈을 뿐이죠. 그러니 이번 속편을 즐기기 위해 마블시리즈처럼 굳이 이전 작품을 찾아 볼 필요는 없습니다. 


8. 그래도 굳이 이전 시리즈를 찾아 보고 이번 속편을 보시면 속편의 근원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있는 깨알 재미를 느끼실 겁니다. 분명 이번 속편은 이전 시리즈 모두에게서 영향을 받았거든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 모를 사실은 악당 임모탄으로 나온 휴 키스 번이 1편에서도 악당으로 나온다는 겁니다. 물론, 스토리상 동일 인물은 아닙니다.


9. 반대로 이번 속편을 보고 만족하셔서 이전 시리즈를 찾아보신다면 아마도 실망하실 분들이 적잖으실겁니다. [매드 맥스] 시리즈가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를 대표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볼거리로 승부하는 액션물에서 약 40년이라는 세월은 갭이 큰게 사실이죠. 1편은 초저예산, 2편은 저예산, 3편은 최초로 할리우드 제작비를 댄 대작이지만 범작입니다.


10. 마지막은 여담인데요 제가 처음 접했던 [매드 맥스]의 세계는 어릴적 티비프로 주말의 명화에서 방영해줬던 [매드 맥스 3] 였습니다. 이후 초딩 3학년때 만화 [북두의 권]을 보면서 [매드 맥스]가 떠올라 비디오가게 형한테 물어보니 역시나 [북두의 권]은 [매드 맥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하시면서 꼬질꼬질한 VHS 테이프 [매드 맥스] 전편을 다 빌려 주셨더랬죠. 1, 2편은 빨간딱지가 붙어있는 18세 관람가인데도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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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inder Cone

2015. 6. 3. 19:47 from 2015/06

지난번에 비디오 포스팅 했던(포스트보기) 트리하우스의 메이킹 쇼트다큐필름이 나왔네요. 아 나도 트리하우스에서 살고 싶으다요 언젠가 나도.. 아마 안될거야 난 젠장..  #Tre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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