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Day1

2010.05.03 03:12 from 2010/04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내가 너무나 제정신이 아니어서 재충전을 위해 여행을 가기로 했다. 목적지는 경남 하동. 하동에는 군대 고참인 상철이 형님이 계시는데 내가 예전부터 놀러가겠다고 말만 해놓고 간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가기로 한 것. 가기전에 형님과 연락을 했는데 하동 터미널보다는 진주 터미널이 더 가깝다고 하셔서 진주로 출발했다. 진주에 도착하니 형님께서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오셨더라. 점심으로 진주냉면을 먹고 형님의 집으로 출발했다. 점심 먹기전에는 배도 고프고 차 밖의 진주 시내를 둘러보느라 몰랐는데 형님의 차는 스틱 자동차였다. 역시 남자는 스틱으로 운전해야 간지. 형님이 초큼 달라보이는 순간이었음.
가는 도중 진주댐에도 잠깐 들리고 차 밖의 여유로운 시골 풍경도 감상하고 또 형님과는 거의 3년 5개월만에 만나는 거라 이것저것 안부를 묻고 답하다 보니 어느새 집에 도착을 했다. 집에 들어가는데 이거 좀 깜놀! 대문은 물론 집문까지 잠겨있지도 않고 형님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셔서 난 집에 누가 계시나보다 했는데 아무도 안계시더라는. 주위에 집도 별로 없고 또 그나마 있는 집들도 다 아는 사람들이라서 시골사람들은 그런거 별로 신경안쓰신다고.... 대박. 
시골사람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에 감탄하고 있는데 형님께서 일하시는 고등학교에 가야 되니 나보고 집에 있으라고 하셨다. 아무리 친한 동생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엄연히 외부인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집에 혼자 있으라고 하다니. 그것도 처음 간 사람한테. 세상에 믿을놈 없다는 말은 시골사람들한테는 안통하는 말인듯. 다시 한번 시골사람들의 순수함에 감탄. 그렇게 형님은 일하러 가셨고 나는 얼떨결에 혼자 남겨지게 되었다. 나는 집에만 있기에는 따분하고 날씨도 좋고 어차피 문은 안잠궈도 괜찮다기에 집을 둘러보고 뒷동산에도 올라가보고 마을입구까지 가보기도 하고 뭐 그랬다. 이렇게 하동에서의 첫번째 하루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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