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펠트에서는 주말마다 주차장을 통째로 빌려 플리마켓을 연다고 해서 내가 간지체크하러 가봤다. 구석구석 뭐 되는거 없나 디깅하는데 오딸이 저멀리서 어떤 할머니와 은밀하게 딜하더니 담배파이프를 가지고 오더라. 여러분 지나친 흡연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Posted by YONGMANI :
오딸이 학교과제 사진촬영하러 쾰른에 간다는데 따라나섰다. 여기서도 베를린과 마찬가지로 학생증이 있으면 교통수단이 공짜라는데 오딸과 같은 기숙사에 있는 남범씨가 학생증을 협찬해줬다. 고마워요!

쾰른에 도착해서 오딸은 사진촬영하러 간다고 사라지고 홀로 버려진 나는 유유히 쾰른 동네 한바퀴. 쾰른 대성당 주위로는 관광객들이 좀비간지로 몰려있어서 정신없었는데 이거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영향력인듯.

Posted by YONGMANI :

베를린을 떠나 빌레펠트로 갈 날이 왔다. 근경이가 있었더라면 베를린에서의 시간이 더 좋았을텐데 생각하며 근경이의 방에서 나왔다. 근경아 처음 본 나한테 선뜻 방을 빌려줘서 고마워 한국에서 보자! 예전에 말했듯이 빌레펠트에는 오딸이 교환학생으로 있는데 내가 여행할때 신세를 지기로 얘기가 끝났었다는.. 뭐 아무튼 오랜만에 동네친구 만날 생각에 설렘을 안고 독일의 자랑 아우토반을 걸었다. 사실, 아우토반을 걷는것은 불법인데 어디선가 주워들은 얘기중에 독일 아우토반을 걷고 있으면 경찰차가 와서 다음 휴게소까지 태워준다음 거기서 히치하이킹하라고 조언해준다고.. 진짠가.. 내가 긴가민가하며 걷고 있는데 얼마뒤 싸이렌 소리가 들리고 어느새 경찰차가 내 옆에 있더라. 경찰왈 Are you crazy? This is highway!! 그리고 내 빠스뽀뜨를 가져가더니 어디론가 무전 때린 뒤 나를 다음 휴게소까지 태워줬다. 차에서 내릴때 경찰왈 Try the hitchhiking here. Don`t go walking on the Autobahn ever. Have a nice trip! 세상에 내가 주워들은 말은 진짜였다.

경찰이 내려준 휴게소에서 별로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금방 차를 잡았다. 맘씨좋은 독일 청년(이름이 생각안남)이었는데 마그데부르크까지 간다고.. 처음에는 마그데부르크로 빠지기 전 휴게소에서 내릴 계획이었는데 이 친구가 마그데부르크를 조금 더 지나서 있는 휴게소까지 태워줬다. 고마워요! 두번째 휴게소에서는 처음과 달리 2시간을 넘게 기다려도 차가 잡히지 않아서 내가 반 포기하고 오랜만에 노숙해야되나 생각하고 있는데 딱 마침 차가 잡혔다. 두번째 사람들은 마르코와 클라우디아 커플. 이 커플은 여행을 너무 좋아해서 지금은 독일일주를 하고 있고 내년에 세계일주 여행을 떠난다고 하더라. 뒤셀도르프까지 간다고 하던데 마침 빌레펠트가 지나가는길에 있어서 빌레펠트 시내중심지까지 태워줬다. 그리고 여행하면서 먹으라고 빵도 줬다. 너무 감사합니다! Vielen Dank! 아 내가 한동안 독일친구들 매직버스에 얹혀서 편하게 다니다가 간만에 히치하이킹 할려니 힘드네..

Posted by YONGMANI :
크리스마스 이브에 할일없어 내가 잘하는 목적지 없이 동네한바퀴를 했다. 이번에는 주요 관광명소지가 아닌 다운타운 위주로 돌았는데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아트빨린 장소와 건물들이 굉장히 많더라. 전세계 많은 아티스트들의 말로는 베를린이 떠오르는 최고의 아트빨린 도시라고 내가 옛날에 신문에서 읽었던적이 있는데 이런거 보고 하는 소린가.. 베를린 참 신기하고 재밌는 도시다.

Posted by YONGMANI :
뉴 내셔널갤러리에서 유럽감성치수 맛만보고 나온뒤 바로 옆에 있는 컬쳐포럼으로 향했다. 컬쳐포럼 안에는 4개의 박물관, 미술관이 한데 모여있어 시간절약, 체력비축, 감성치수폭발이라는 일석삼조 효과를 볼 수 있는곳임. 내가암.


Kunstgewerbemuseum.
여기에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의상, 가구, 도자기, 공예장식품등이 시대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마이센갔을때 못봤던 마이센 도자기 여기서 봤음.

Gemäldegalerie.
여기는 그림을 시대사별로 전시해 놓은곳인데 르네상스, 로코코, 바로크등등.. 중고딩때 미술책에서 봤던 그림들 여기 다 있음.

Kunstbibliothek.
여기에는 그래픽 아티스트 Hans HillmannJirí Šalamoun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유머스러우면서도 엽기적인 아트웍들이 내눈을 즐겁게 해줬다. 엄숙한 분위기의 미술사 작품들을 보고 난 후라 더 그렇게 느껴졌을듯.

Kupferstichkabinett.

마지막 장소는 미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화가 렘브란트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몰래 사진 찍다가 걸려서 혼났음.


다보고 나오니 이미 해는 지고 야심한 밤이 되어 있더라. 아 진짜 시간 가는줄 모르고 감상했는데 간만에 문화감성치수 확 올리니 너무나 좋은데요!? SMB카드 협찬해준 근경이에게 이 영광을..

Posted by YONGM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