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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05 [INTO THE EUROPE] Queima das Fitas D-1

가브리엘, 카우에이, 마이테는 그 유명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코임브라 대학의 졸업을 앞둔 수재들. 이 대학은 매년 5월 첫째주에 케이마 다스 피타스라고 불리우는 졸업축제를 성대하게 일주일내내 연다고 하던데 축제 시작 하루 전날부터 졸업을 축하함과 동시에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고 하더라. 내가 그 행사에 따라갔다. 역시 역사와 전통있는 학교답게 졸업생들은 검은 정장을 입고 검은 망토를 두르는데 내가 무슨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온 줄 알았네. 가브리엘, 마이테 역시 헤리포터, 헤르미온느간지로 꾸미고 갔는데 카우에이는 역사와 전통따위는 개무시하는 말포이간지로 사복간지. 어딜가나 이렇게 꼭 말 안듣는 애들 있음.

시내 중심 광장에 한데 모여 다른 친구들이 올때까지 노가리까고 사진찍고 그러면서 기다리다가 다 모이면 예약을 해둔 식당에 가서 저녁먹고 술먹고 노래부르고 깽판치고.. 역사와 전통있는 대학은 뭔가 좀 다를려나 기대아닌 기대했지만 뭐 없이 똑같네. 내가 얘네들 덕분에 옆에 꼽사리 껴서 오랜만에 대학생간지로 신나게 술 마셨다. 역시 학생때가 좋은거임. 내가암. 그걸 정말 가슴깊이 느껴서 그런가 나도 모르게 영상을 찍었는데 편집따위 할 여유는 없으니 그냥 올립니다. 그냥 현장 분위기만 좀 느껴보시라는 차원에서. 영상은 좀 조용한 편인데 나중에는 나도 같이 분위기에 취해서 카메라를 놨다는.








피도 눈물도 없이 무자비하게 흡입하고 나와 메인 행사가 있을 시내 구성당 광장으로 갔다. 가는 길 골목 골목마다 호그와트 학생들이 쏟아져나와 한곳을 향해 몰려가는데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발 디딜 틈이 없이 사람들 틈에 껴서 내가 진짜 여기서 인생 마감하나 싶었음.


겨우겨우 사람들 틈을 비집고 스텝바이스텝 나아가 조금 숨돌릴 틈이 생겨 주위를 돌아보니 세상에 하늘을 빼놓고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곳이란 곳은 모두 사람들로 꽉 차 있더라. 아 이게 또 장관이네. 행사는 정확히 자정 12시 땡치면 시작한다고 해서 그 전까지 포토타임. 그리고 정확히 12시 땡치니까 시끄러웠던 광장이 순식간에 고요해지고 졸업생들이 포르투갈 전통음악 파두를 연주하며 노래하는데 좀 색다른것이 한국같았으면 곡이 시작하기 전이나 끝나면 관객들이 엄청난 환호를 보내기 마련인데 여기는 행사가 끝날때까지 무조건 조용히 있더라. 내가 첫곡 끝나고 환호를 보낼려고 한 순간 포르투갈 사람들한테 다구리 당할 뻔 했다는.. 이거시 포르투갈의 정서인가.




행사가 끝나니까 그제서야 모든 사람들이 함성과 괴성을 지르고 졸업생들은 모두다 한번씩 구성당 앞으로 몰려가 사진을 찍던데 얘네들 개인사진과 단체사진 찍어준다고 정신이 없네 내가. 뭐 아무튼 졸업 축하해 얘들아. 너네도 이제 좋은 시절 다 간거야. 마지막 짤방 고양이 사진은 집으로 돌아가는길 마이테가 꼭 찍으라고 그래서 찍었음. 내가 지들 사진 막 찍어주니까 지들 전용 찍새인줄 아나본데 뭐 찍으라면 찍어야지 길바닥에서 자지 않으려면..

Posted by YONGMANI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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