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머물곳을 찾지 못해 바로 에스토니아로 넘어가기로 결정했다. 국경검문소에서 에스토니아 군바리가 버스에 있는 사람들 여권을 다 회수하는데 내 여권을 보더니 나한테만 질문을 했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리더니 잠시후에 다시 올라와서 나만 내리라고 그런다. 뭐지.. 따라가니까 짐 꺼내라고 그러고.. 내 가방 까데기하고 추궁하고.. 왜 나한테만 그러지..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버스에 나만 동양인이던데 이거시 인종차별?! 한 30분을 입씨름하다가 겨우 여권에 도장받아냈다. 아 거 도장 한번 찍어주는거 가지고.. 근데 버스에서 만난 사람들 얘기들어보니까 이런 이유가 있었네.. 옛날옛적에 중국상인들이 한국사람여권으로 위조해서 들어왔다가 잡혔던적 있다고 그러더라.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대륙인들. 뭐 아무튼 러시아를 떠나 유럽연합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제부터 진짜 무계획 무전 유럽여행의 시작이다. 아 어찌될려나 이 여행..

Posted by YONGM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