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ze 아저씨는 젊은 시절 여행을 많이 다니셔서 여행자들의 고충을 잘 아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항상 낯선 여행자가 자기 동네에 와도 먼저 말을 거시고 집에 초대하신다고 하시더라. 아저씨께서는 구 유고슬라비아 시절때 지금의 발칸국가들, 터키, 이란, 아프가니스탄을 지나 인도까지 히치하이킹으로 여행을 하셨다고 하시던데 아 존나 간지. 나도 그때그시절 여행 해보고 싶다. 누가 빨리 타임머신 안만드나.. 마지막 짤빵은 아저씨께서 주신 크로아티아 코인. 크로아티아는 유럽유니온이 아니라서 유로화를 안쓰니 크로아티아에 들어가면 쓰라고 주셨음.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시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친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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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를 떠나 크로아티아로 넘어가는 날이 왔다. 두샨 할아버지께서 만들어주신 오르가닉 핸드메이드 쥬스를 마시고 힘차게 출발.

빨노초 그라데이션으로 물든 산과 간만에 푸르른 하늘의 조화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허리 뿌러지게 걷다가 얻어탄 첫번째 차의 주인은 여행중인 프렌치 커플.

두번째 차의 주인은 이드리아에 사시는 할아버지신데 자기동네에 있는 어떤 회사에 한국 사람 있다고 소개시켜주겠다고 나를 끌고 가셨다. 그래서 만나게 된 분들이 박준모 형님과 회사 동료분(죄송합니다 성함을 깜빡하고 여쭤보지 않았네요). 한국에서 다니시는 회사와 지금 여기 있는 회사가 서로 교류중이라 잠깐 일 배우러 오셨다고 하시더라. 갑자기 성사된 급만남이라 나도 그랬고 형님들도 많이 당황스러우셨을텐데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맘 같아서는 염치 불구하고 하루 신세지며 많은 대화를 나누고 듣고 배우고 싶었지만 저멀리 크로아티아 자다르에서 나를 기다리시는 호스트가 계시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작별 인사를 나눴다. 커피 감사합니다. 그리고 급번개 미팅 주선해주신 할아버지 감사드립니다. 이거시 말로만 듣던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친절함인가..

얻어타고 내려서 얼마 기다리지 않아 바로 겟,,. 히치하이커들에게 천국 슬로베니아.

여섯번째 차의 주인이신 할아버지께서는 중간에 카페로 데려가서 카푸치노를 사주셨다. 날씨가 추우니 몸 좀 녹이고 가라며.. 이거시 말로만 듣던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친절함인가..

그리고 일곱번째 차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고 푸르던 하늘이 잿빛 색깔로 변하기 시작했다. 설마가 그 설마인가.. 그리고 내리기 시작한 비. 아 어쩐지 오늘 하루 존나 순탄하다 했다 썅. 어떡하지 계속 기다려야 하나 아니면 비를 피해 오늘 하루 머물 곳을 디깅해야 되나 고민하는데 저 멀리 어떤 분이 다가오셨다.

"히치하이킹 중이야?"

".. 근데 비가 와서 쉽지 않네요.."

"그래.. 지금 이 상황에서는 힘들거야.. 게다가 지금 계절은 어둠도 일찍 오니까 더 힘들겠지."

"......"

"너만 괜찮으면 오늘 하루 우리 집에서 머물러도 돼. 그리고 내일 다시 시도해"

"?!..."

사실 좀 망설였다. 내 여행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난 암스테르담 방문때 무턱대고 낯선사람 따라갔다가 호모생퀴한테 먹힐뻔한적이 있었기 때문에(포스트보기).. 물론, 프랑스 필라 사구를 방문했을때 이런식으로 초대를 받아 하루 머문적이 있지만(이때도 존나 망설였었음, 포스트보기) 그래도 암스테르담에서의 경험이 너무나도 쇼킹했던터라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봤을때 여러가지 면에서 히치를 성공하기는 불가능이라 판단. 결국.. 따라갔다.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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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샨 할아버지는 한달에 한두번씩 명상 모임에 나가신다고 하시던데 마침 또 그날이라 따라갔다. 이거 뭐 명상 모임이라기보다는 그냥 숙면 모임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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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샨 할아버지 댁에 미니 사우나 있음. 간만에 내 몸안의 불순물들을 땀으로 배출해내니 너무나 개운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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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글라브 등반을 못하게 되었다고 가만히 있기에는 좀 그렇고 트리글라브 내셔널팍에라도 좀 깔짝거려볼까하고 가봤다. 아 아쉬워라 트리글라브를 못 올라간다는게 여기까지와서..

아쉬운 마음에 구글이미지라도 가져다가 붙임. 여기가 트리글라브 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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