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부다페스트에서 3박4일 더 머무르게 되었다. 또다른 카우치 호스트인 아담으로부터 초대를 받았기 때문. 아담은 호텔에서 세일즈업무를 하는데 맥주와 고기 그리고 영화를 너무나 사랑하는 헝가리 청년이다. 내가 이 친구랑 영화얘기한다고 시간가는줄 몰랐음 내 영어 실력이 저질이라 좀 아쉬웠지만.. 고마워요 아담! köszönöm A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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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다음 목적지인 슬로바키아 바티슬라바에서의 카우치서핑 호스트를 구하지 못해 일단 답장을 하루 더 기다려보기로 결정하고 도심 근처의 조그만 산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그냥 도심에서 보이는 이름모를 산을 결정해서 아무런 정보없이 무작정 산이 보이는 방향으로 갔는데 조그만 동산을 낀 동네가 나오고 너무나 분위기가 평화스러워 이곳을 베이스캠프로 정한뒤 밤에 캠프파이어를 할 장소를 디깅하기 시작했다.


해가 떨어진뒤 저녁으로 불에 구워먹을 빵을 반죽하고 감자를 은박지에 싸고 낮에 봐두었던 스팟으로 이동해서 장작을 구해 불을 지피고 신나게 깡패처럼 빵과 소시지, 감자를 흡입하고.. 아 직접 만들어 캠프파이어에 구워먹은 빵은 그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그런 맛임. 한국돌아가서 캠핑할때 먹을거리 하나 더 생겼네!

배가 터지게 먹고 남은 반죽은 은박지에 싸서 숯불에 통째로 집어놓고 불로 달궈진 돌을 올려놓은뒤 다음날 아침에 와서 확인해보기로 했다. 주변을 정리할때쯤 조금씩 안개가 끼기 시작했는데 다 정리하고 내려갈때쯤에는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안개가 껴있더라. 게다가 밤이라서 주위는 더 안보이고 이거 완전 싸일런트힐 간지.. 아니나 다를까 길을 잃고 정처없이 방황하는데 여기서 좀비가 나올거 같고 저기서 마녀가 나올거 같고 아 무서워 어떻게 하지 하는데 차가 나오네.. 뭐야 싱겁게.. 블레어위치 뺨치는 페이크다큐 한편 찍나 했더니.. 까비.


다음날 아침 빵을 확인하러 캠프파이어 스팟으로 가는데 역시나 싸일런트힐 간지.. 아침에도 앞이 잘 안보이던데 지난밤에는 오죽했겠어.. 아 페이크다큐 까비.

차로 돌아와서 은박지를 까고 빵을 확인해봤는데 우리의 예상처럼 노릇노릇하고 두툼한 빵이 아닌 어디서 되다만 빵때기가 나오더라. 맛은 그냥 밀가루 반죽맛인데 나쁘지 않네 이것도.. 사정상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캠핑이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먼나라 이웃나라 유럽에서.. 아 역시 캠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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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게이커플 마르코와 얀코네 집에서 2박3일동안 지냈다. 마르코는 중고등학교인지 대학교인지는 모르겠지만 독일어 선생님이고 얀코는 기차를 사랑해서 철도청에서 일한다고 하더라. 이 커플은 직접 빵을 손수 반죽해서 화덕에 구워 먹고 채식만 하는 배지테리안. 특히 마르코는 매운맛을 좋아해 고추를 사랑하는데 내가 또 매운맛을 사랑하는 한국인인지라 아무렇지 않게 고추를 먹는 모습을 보여줬더니 지금까지 자기네집에 와서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고추를 먹는 사람은 니가 처음이라며 너무나 좋아하고 얀코의 표정은 살짝 어두워지고.. 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잔데 괜히 게이 눈치보고.. 뭐 아무튼 결론은 내가 게이바에는 몇번 가봤어도 게이집에는 처음 가봤다는.. 고마워요 마르코! 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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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우리를 재워줄 호스트는 게이커플 마르코와 얀코. 마르코는 약속이 있어 어디론가 날라버리고 얀코가 우리를 위해 부다페스트 가이드를 자청하고 나섰다. 코의 차는 VW T3. 내가 폴란드에서 T1, T2를 타보고 틸, 레니와 함께 T4를 타고 여행하면서 T3도 꼭 타봤으면 했는데 여기에 은인이 또 숨어계셨네.. 아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뭐 아무튼 결론은 T3를 타고 밤의 부다페스트를 느꼈다는.. 아 아름다운 밤이네요..


밤의 부다페스트를 구경하고 집에 그냥 돌아가는건가 싶어 뭔가 아쉬웠는데 얀코가 토요일밤(마침 토요일 밤이었음)에 그냥 돌아갈 수는 없다며 펍에 우리를 데리고 갔다. 여기가 부다페스트에서 잘나가는 머스트플레이스펍이라고 하는데 비행청소년들의 아지트같은 인테리어에 여기저기 낙서와 아트빨린 그림들이 있고 토요일밤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바글바글해서 여기저기 구경한다고 정신없었네 내가. 뜨거운데요! 부다페스트의 토요일밤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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