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에서는 지금까지 카우치서핑하면서 처음으로 흑형한테 초대받았다. 아프리카 토고 출신 에덤 형아가 바로 그 주인공. 이 형 얼핏보면 축구스타 앙리 닮았는데 뭔가 그냥 존내 멋있음. 역시 흑형간지.. 그건 그렇고 4일동안 지내면서 있었던 일들을 따로따로 포스팅할까하다가 내가 요즘 귀차니즘에 빠지사 한꺼번에 포스팅하겠으니 이해해주시길. 내가 간장닭볶음탕 만들어서 함께 맛있게 먹고, 이 형 친구분집에 초대받아 근사하게 프렌치식 저녁 얻어먹고, 형네 루프트탑에 올라가 바베큐 파티하고.. 뭐 이거 간추리다 간추리다 보니 결론은 먹는것만 보여줬네. 초대 감사합니다 에덤 형! 우리 꼭 아프리카 토고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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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에 왔으면 Les Calanques를 꼭 가야된다길래 뭔데 그러지 하고 알아보니 홀리씻! 진짜 꼭 가야겠다싶어 오랜만에 버스무임승차해서 도착했다. Les Calanques는 마르세유부터 옆동네 카시스까지 절벽으로 이루어진 해안지대인데 수많은 여행자들이 트레킹, 클라이빙, 카약킹, 다이빙등을 즐기러 방문하는 곳이다. 내가 지금 가진거라고는 몸뚱아리밖에 없으니 트레킹하러 고고. 수많은 트레킹 코스 중에 내가 초이스한 코스는 해안절벽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조그만 해안가 Sugiton, Morgiou, Sormiou 연결하는 코스.

첫번째 목적지를 향해 가는길, 30분정도 걸으니 저멀리 얼핏 푸른빛 수평선이 보이고 얼마 안있어 갈림길이 나왔는데 잠시 쉬어가는 의미에서 옆길로 빠져 뷰포인트에서 브런치를 즐기기로 했다. 뷰포인트로 가는길을 기준으로 Sugiton 반대편 절벽아래로는 오늘 코스의 두번째 목적지인 Morgiou가 저아래 미니어쳐간지로 보이고.. 그리고 뷰포인트에 올라선 순간 아 입을 다물지 못했네 한동안..

따사로운 햇살아래 프랑스의 지중해를 멍하니 보면서 브런치로 감성을 채운후 다시 길을 나섰다. 마침 저 앞에 아리따운 프렌치 아가씨들이 걸어가시는데 내가 심심치 않게 뒷따라 걸어갔네.. 뭐 주위의 뛰어난 경치때문에 심심할 틈도 없었지만.

짜잔! 드디어 절벽사이에 숨어있는 파라다이스 Sugiton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를 보니 영화 '비치'가 생각나던데 무엇보다 바다 색이 에메랄드 빛이라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듯. 이전까지 방문했었던 지중해 비치들의 색은 그냥 그랬는데 여기는 어떻게 이러지 같은 지중해인데.. 참 신기하고 놀랍다 대자연.

바다에서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있자니 나도 모두 던져버리고 저 깊은 에메랄드 빛 바다에 빠지고 싶었지만 아직은 갈길이 멀기에 마음을 추스리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다음 코스는 절벽 중간 지점에 있는 길이라 험난한 부분이 많던데 역시 트레킹 코스는 이래야 제맛이지! 두번째 목적지인 Morgiou는 조그만 어촌마을. 너무나 고즈넉한 마을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가쁘던 숨이 잠잠해지면서 마음이 평온해졌다. 엽서에서나 보던 그런 마을같다 여기.

평온한 느낌을 유지하며 마지막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조그만 산 하나를 넘는 코스인데 평온해졌던 마음이 1초도 못가서 바로 흐트러지고.. 역시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 겨우겨우 정상을 찍고 다시 겨우겨우 내려가 도착했다 마지막 목적지 Sormiou. 여기는 좀 전 Morgiou보다는 조금 더 큰 어촌마을. 그리고 드디어 에메랄드 바다에 몸을 맏겼는데 여기서는 몰래 오줌도 못싸겠더라 바다빛이 너무 맑아서.. 비타민 먹고 싸면 더더욱 안될듯. 또한번 대자연에 감동받아 눈물흘린 날이었네요. 감사합니다 마더네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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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하면 생각나는것은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 지단의 마르세유턴, 영화 택시.. 뭐 이정도. 그리고 이번 여행하면서 알게된것은 프렌치들은 마르세유라고 부르지 않고 말쎄이 라고 부른다는것. 마르세유라고 그랬다가는 개무시당함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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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Montpellier to Marse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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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펠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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