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에서의 카우치서핑 호스트는 루디 할아버지 (사실 나이로 보면 우리 어머니와 같으신데 아저씨라고 하기에는 내가 좀 괴리감이 느껴져서 할아버지라고 히겠음). 이 할아버지께서는 카우치서퍼들을 현재 나까지 합해서 109명이나 받은 베테랑호스트. 벨기에가 아프리카 콩고를 지배하던 시절에 콩고에서 태어나시고 자라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집안 곳곳 아프리카간지나는 장식품들이 많더라. 젊은 시절에는 모터사이클 선수셨다고 하시던데 사진으로 증명했음. 한 간지하셨네 이 할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 집에서 바라보는 브뤼셀 시내가 끝내줌.

내가 할아버지 집에 도착했을때는 베테랑호스트의 집답게 또다른 여행자인 인디언 청년들 수디, 기리, 시드와 브라질리안 어린이 마르쿠스가 있었다. 인도청년들은 다음날 떠난다고 인도음식 만들어주고 인도오면 꼭 연락하라고 그러고 막 친구먹고 그랬다. 브라질리언 마르쿠스 역시 다음날 떠난다고 브라질오면 꼭 연락하라고 그랬다. 야 내가 진짜 인도, 브라질 간다. 쌩까고 막 그러지마라.

이 사진들은 루디 할아버지 카메라에서 꼼쳐왔음. *Photo by Rudy.

Posted by YONGMANI :
얀이 합류함과 동시에 극적으로 카우치서핑 호스트에게 초대를 받았다. 프라하에서의 호스트는 알로이. 고마워요!

Posted by YONGMANI :

빈에서의 마지막 호스트는 그웬. 고마워요 그웬~

Posted by YONGMANI :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두번째 호스트는 줄리아와 그래타. 이 친구들 집은 도심중심지라 여기를 베이스캠프삼아 빈 시내를 활보하고 다녔다는.. 고마워요 레이디들!

Posted by YONGMANI :

우리가 브라티슬라바를 단순 경유지로 선택한 이유는 옆동네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무려 세팀의 카우치서핑 호스트에게 승낙을 받았기 때문(참고로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와 오스트리아 수도 빈은 차로 한시간 거리). 첫번째 호스트 집은 시트콤에나 나올법한 친구들이 때거지로 몰려사는 큰집인데 무려 7명이 함께 살더라. 거기에 개 4마리, 고양이 1마리, 마당에 닭 4마리.. 얘네들은 항상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집 정리는 잘 안하고 계속 담배피고 맥주마시는데 뭔가 정신없고 재밌는 집이다 여기.

첫날밤, 이 친구들이 우리를 이 동네에서 굉장히 오래된 조그만 클럽에 데려가줬는데 틸과 레니는 여기서 꽐라가 되고.. 집에 돌아와서는 차에서 침낭꺼낸다고 기웃거리더니 차키를 차에 놔두고 문을 닫고.. 가끔씩 얘네들 술쳐먹고 꽐라되서 사고치는데 오늘도 한건 하셨네요.

다음날 아침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차문을 여는일로 하루의 시작. 숙취해소하고 음악듣고 멍때리고.. 릴렉스한 하루.

마지막날 역시 릴렉스하게 멍때리고 릴렉스하게 헤어짐. 안녕 고마워 친구들.

Posted by YONGM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