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가 비고 시내를 구경시켜주겠다고 해서 따라나섰다. 야고의 집은 시내 다운타운이 아니라 주변 산자락에 있어서 시내까지 어떻게 가야되나 고민하던 참에 잘됐다. 역시나 예상대로 야고의 차를 타고 가는데 시내에 도착을 했는데도 멈추지 않고 어딘가로 계속 가서 도착한 곳은 비고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뷰포인트. 항구도시 비고의 경치를 감상하고 이제 시내로 가서 좀 걷나 했는데 야고가 이제 집에 돌아가자고.. 비고는 투어리스트 도시가 아니라서 볼 거 없다고.. 아니 난 그런거 상관없어! 비고 시내 구경시켜준다며! 달랑 시내 경치 감상하고 끝이야?! 뭐야 이게! 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뭐 난 유도리 있는 사람이니께.. 오늘밤 길바닥에서 자지 않으려면 닥치고 순순히 따라가야지.. 이거시 인생.

Posted by YONGMANI :

비고에서 신세지기로 한 호스트는 야고와 로사 부부. 현재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데도 내가 힘든여행한다고 편히 쉴 수 있도록 모든걸 다 퍼다줬는데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진정한 부자라는 말은 이 부부를 위해 있는 말인듯. 뭐 대부분의 카우치서핑 호스트들이 그러했지만.. 마지막짤방 네잎클로버는 로사가 공원 산책가서 발견해 나한테 준 것.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럭키한 여행이 될 거 같은데.. 아닌가? 아님말고. 고마워요!

Posted by YONGMANI :

비고로..

Posted by YONGMANI :

산티아고에서의 호스트는 이스라엘 청년 옴리. 이 친구 요리하는걸 좋아해서 매일매일 나에게 맛난거 만들어줬는데 특히 이스라엘표 핸드메이드 피자 끝장남. 옴리의 친구들인 잉글리쉬가이와 캐네디안가이 집에 놀러가서 칠링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 얘네들 산티아고 좀비 단편영화를 구상중이라서 그런지 매일 좀비 게임하고 좀비 영화보고 아 좀비되는줄 알았네.

Posted by YONGMANI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카미노 데 산티아고의 최종 목적지라 그런지 도시 곳곳에 트래킹족 순례자들을 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 청년층이 아닌 장년층과 노년층 분들이셔서 내가 깜놀. 나이는 숫자일뿐이라는 것을 보여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아 젊어서는 놀고 늙어서는 놀아야겠다고 느꼈다. 날씨가 마치 이중인격자 간지로 비가 왔다리 갔다리 해서리 그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의 모습을 찬찬히 음미하며 돌아다닌 하루였음.

Posted by YONGM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