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도 보고 국수도 먹고 집으로 돌아와 오늘의 일정은 여기서 이렇게 끝인가봉가하고 쉬고 있는데 할아버지들께서 오시더니 사진전 보러 갈건데 같이갈래 그러시네. 나야 완전 땡큐베리싸와디깝이지만 이 할아버지들 지치지도 않으시나 걱정이 되서 안피곤하시냐고 여쭤보니 돌아오는 대답은 We are still strong. 아 존나 간지. 할아버지들 따라 도착한곳은 치앙마이 시내에서도 구석진 곳에 있는 DAA (Documentary Arts Asia). 안에 계시던 스태프분께서 다큐멘터리, 영화, 사진과 관련된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라고 소개를 하시던데 매주 영화상영을 하고 매달 새로운 사진전이 열리고 매년 다큐멘터리 필름 페스티벌도 연다고 하시더라. 아 존나 간지네 여기. 현재 진행중인 사진전은 태국에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게이들을 상대로 매춘을 하는 남자 미성년자들을 소개하는 조금 무겁고 어두운 소재였는데 마음이 좀 씁쓸했음. 열심히 삽시다 모두! DAA 에 관한 정보는 http://www.doc-arts.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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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사켓 템플을 돌아보고 랄프 할아버지의 단골식당에 가서 돼지고기국수를 먹었다. 그리고 채드 할아버지께서 쏘심 쿨하게. 감사합니다 땡큐베리머치 싸와디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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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할아버지 집에는 할아버지의 친구분이신 채드 할아버지께서 휴가를 맞아 저멀리 영국으로부터 놀러와 계셨다. 마침 근처 도이사켓템플을 구경하러 갈건데 같이 갈래 물어보시길래 당연히 따라갔다 난 예의바른 청년이므로. 랄프 할아버지 말씀으로는 태국에는 정말 많은 절이 있는데 여기 도이사켓절의 특이한점은 절 안에 걸려있는 그림들이라고 하시더라. 그림을 보니 불교의 가르침을 표현한듯한데 좀 징그러운거 같기도 하고 뭐 아무튼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그나저나 태국의 절은 굉장히 화려한것같다 죄다 금색이네 이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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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썽테우도 찾았겠다 이제 랄프 할아버지네 가기만 하면 되는거네 하고 쉽게 생각했다가 쏱될뻔. 할아버지는 치앙마이 컨트리사이드에 사셔서 물어물어 찾아가는데 두시간이나 걸렸다. 그래도 시골 사람들 인심 좋다는게 여기도 다르지는 않은지라 언어는 달라도 서로 도와주실려고 여기저기 전화하시고 난리도 아니었다는.. 결국 시골에서 몇 안되는 젊은이들중 한사람을 불러 나를 태워주라고 하셨고 마지막에는 편하게 차 얻어타고 갔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코쿤깝 따이랜드!

드디어 랄프 할아버지네 도착! 할아버지는 영국분인데 태국분을 와이프로 맞이하야 태국으로 넘어오신지 10년이 되어간다고 하셨다. 그리고 각각다른 색 썽테우(레드, 옐로우, 블루, 그린, 화이트)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려주셨는데 레드는 시내를 주로 돌고 나머지 색은 시내와 외곽을 왕복한다는것. 각자의 역할대로만 운행하면 평균적으로 20바트만 내면 되지만 이 사정을 잘 모르는 외부인이나 여행자들에게 레드 썽테우 운전자들이 바가지를 씌운다고 하더라. 뭐 시내만 도실 분들은 상관없겠지만 저처럼 외곽을 가야되는 경우가 생긴다면 빨갱이 타지마시고 잘 알아보시길.. 뭐 아무튼 할아버지께서 찾아오는데 고생했다며 잉글리시 브런치를 만들어주셨다. 사실 이전에 만났던 석호씨로부터 치앙마이 호스트를 소개받았지만 랄프 할아버지를 선택한건 컨트리사이드에 사신다는 이유가 굉장히 컸는데 브런치 먹으면서 보이는 너무나 평온한 경관에 다시한번 내 선택이 옳았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러브앤드피스다요 컨트리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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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의 호스트 랄프 할아버지께서 내게 보낸 수락메시지 마지막에 적으신 글.

 

"get a Yellow Songthaew."

 

뭐지 이게.. 이러면서 인터넷에 찾아볼 생각은 안하고 일단 왔다 언제나 그렇듯이. 버스 터미널에서 나와 아무나 붙잡고 주소를 보여주며 여기 아냐 어떻게 가냐 그리고 이 옐로우 머시기는 뭐냐 물으니 하나같이 돌아오는 대답은 "get a Red Songthaew." 아니 노랑이 찾는데 왜 빨갱이 타라고 그래 슈발 이러면서 어이없어 하고 있다가 도대체 Songthaew가 뭐냐 물으니 다들 손가락으로 줄지어 서있는 트럭을 가리키더라. 나중에 알게 된건데 이거시 치앙마이에서의 버스요 택시이자 지하철인 썽테우! 아무튼 사람들이 가리킨 곳에는 빨갱이들만 줄지어 서있어서 노랑이는 어디 있냐고 물으니 그런건 없다네.. 그리고 자기네들이 이 빨갱이들의 운전사니 안전하게 모시겠다고 그러더라.

 

"하 참내 지금 어디서 약을 팔아.(한국말) 얼만데?(잉글리쉬)"

(여기서부터 잉글리쉬)

"350바트."

"비싸."

"300바트."

"비싸."

"280바트."

"비싸."

"250바트! 여기가 리밋이야."

"비싸."

"그래? 그럼 걸어가야 돼."

"웃기시네.(한국말) 난 노랑이 타고 갈거야. 안녕.(잉글리쉬)"

 

랄프 할아버지께서 자기집까지 노랑이 썽테우를 타고 오는데 20바트라고 알려주셨기 때문에 어느정도 비슷하게라도 말하면 그냥 탈까했는데 이건 뭐 터무니없이 높게 부르니.. 그냥 내가 알아서 찾는게 더 빠르겠다 싶어 터미널을 벗어나 좀 걸었는데 찾았다.. 노랑 썽테우! 바로 뒤뒤뒤뒤뒤에 있었.. 아 존나 허무함. 이거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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