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자가 제노바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스티켓을 줘서 일단 제노바의 끝 언저리에 있는 동네 나르비까지 버스 타고 고고씽.

히치하이킹 할 포인트를 찾으러 걸어가는데 해안가 도로다 보니 경치가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계속 걸어갔다. 마을 두세개 지난거 같은데.. 뭐 아무튼 계속 걸어가는중 기차길이 어디선가 나타나고 문득 바로 이전 히치하이킹때 기차무임승차로 이탈리에 넘어온것이 생각나 다시 한번 시도해볼까 말까 한 3분정도 고민.. 결국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갔다.

일단 기차역 게시판에 붙어있는 모든 기차의 종류, 시간, 경유 및 종착역을 세밀히 분석 후 지난번의 경험에 대입해 본 결과 몇가지 후보가 나왔는데 그 중에서도 우선순위는 당연히 시간이 빠른순.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기차가 왔다. 시험의 순간에 오르는 순간이다. 아 존나 떨리네.. 과연 내 예상이 적중할까 아니면 여기서 좁밥될까.. 모 아니면 도.. 성공이냐 실패냐.. 확률은 반반..

1차시도 성공. 하지만 여기서 안심 할 수는 없다. 행운이라는 경우의 수가 있으니.. 다음코스는 전세계 여행자들의 핫스팟으로 각광받고 있는 친퀘테레를 지나는 코스. 기다리던 기차가 왔다. 다시한번 시험대의 순간에 오르는 순간. 과연 내 예상이 또다시 적중할까 아니면 여기서 좁밥될까.. 모 아니면 도.. 성공이냐 실패냐.. 확률은 반반.. 결과는.... 성공.

2차시도까지 성공했다고 역시 안심할 수는 없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 그래도 내 패가 맞았다는것이 확신이 되는 순간이다. 마지막 코스. 기다리던 기차가 왔다.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말라.. 성공한다에 내 손목아지 건다.. 결과는.... 내 손목아지 무사함. 으하하하 이탈리 기차의 허점발견! 앞으로 이탈리에서의 이동수단은 기차가 될듯. 그나저나 간만에 짱구 굴리고 긴장 지대로 했더니 너무나 고단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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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바에서의 호스트는 이탈리안이 아닌 파키스탄 미르자. 이 친구는 여기서 공부중인데 이전에 한국에서도 2년간 공부했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국 문화에 대한 얘기도 좀 나누고 그랬는데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얘가 만들어준 파키스탄 음식 먹고 계속 설사중. 그 다음날 얘 친구집에 놀러가서 얘 친구들이 또 파키스탄 음식 만들어주는데 예의상 거절하기도 뭐하고 쳐묵쳐묵했더니 죽겠네. 다신 안먹어 파키스탄 음식. 이렇게 말해놓고 언젠가 또 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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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에서의 첫번째 도시 제노바 동네 한바꾸. 네덜란드가 자전거의 나라답게 어딜가나 자전거를 볼 수 있었다면 이탈리는 스쿠터의 나라인듯. 그리고 남성분들의 패션센스가 좀 짱이던데 특히 노중년 남성분들. 나도 나이들어서도 간지나게 옷 입고 스쿠터 타면서 이탈리 감성 내고 싶다. 존나 허세 떤다고 쌍욕 처먹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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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떠나 이탈리로 넘어가는 날이 왔다. 여느때와 같이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데 이상하게 오늘따라 왜이렇게 지루하고 조바심이 나는지 결국에는 기다린지 1시간도 채 안되서 자리를 뜨고..

정신을 차려보니 기차안에 있네.. 지금까지 여러 도시를 방문하면서 지하철, 트램,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무임승차해봤지만 이렇게 국제적인 기차 무임승차는 처음.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탈리에 넘어가자 될대로 되라 마음먹었던거 같음 지금 생각해보니까. 뭐 아무튼 승무원이 언제 어디서 표 검사하러 나타날지 모르니 긴장 빡하고 주위를 경계하는데 아무도 안오고.. 뭐지 왜 안오지? 이러면서 벙쪄 있는사이 어느덧 모나코를 지나 이탈리의 조그만 동네 벤티미글리아에 도착.

여기서부터 다시 히치하이킹. 그리고 제노바 도착. 얼떨결에 이탈리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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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셀 흑형님네서 지낸 4일동안의 기록들. 이 형님 김치 가지고 계셔서 간만에 김치 먹고 닌텐도 위 가지고 계셔서 시간날때마다 위하고 친구분들 맨날 놀러오셔서(특히 올리버 형님 커플) 맨날 맛난거 먹고그랬네. 형 한국에 꼭 놀러오세요 일본만 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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