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에 발을 올려놓을 때가 왔다. 마침 떠나기로 결정한 전날이 페이라다라드라 플리마켓이 열리는 날이라 지난 한달동안 정들었던 친구들에게 이별통보를 하러 갔는데 떠나기 바로 전날에 말했다고 존내 쿠사리 먹었네. 정말 정 많이 들었는데 다들 너무나 보고 싶을거예요 모두들 건강하세요! 그리고 언제 또 올지 모를 리스본 플리마켓 페이라다라드라 잘있어!

플리마켓 일을 끝내고 신트라로 돌아와보니 다니엘이 놀러와서 음식을 만들고 있더라. 그냥 놀러왔다고 하던데 뭐 나는 나때문에 온거라고 굳게 믿고있음. 고마워 다니엘!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구엘, 아이디! 지난 한달동안 신세지면서 여러모로 민폐 많이 끼쳤는데 싫은 내색없이 가족처럼 대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너무나 보고싶을거예요. 다시 또 만날 그날까지 모두들 안녕히.. obrigado! ad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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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커플이 한국전통음식을 원하기에 비빔밥을 만들어줬다. 그리고 이 커플 매운음식 잘 못먹기 때문에 입가심하라고 누룽지도 만들어줬다. 뭔가 점점 가정적인 남자 끝판왕을 향해 레벨업하는 느낌인데.. 돈 잘버는 여자만 만나면 되는건가 이제?! 뭐 그건 그렇고 사진보시면 그릇이 네개인것을 눈치채셨을텐데 일본친구 토시가 미아커플네 집에 놀러왔기 때문. 살다살다 일본친구한테 비빔밥을 만들어 맥여주는 날이 오고 애국하는 기분이다 내가. 대한민국 만세.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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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이발소에 이발하러 온 미구엘. 지난번에 좀 괜찮게 잘랐었다며 자신감 충만 이발사 아이디가 정교한 손놀림으로 성큼성큼 미구엘의 머리카락을 자르던데 중간중간 짧네 기네 비대칭이네 그러면서 계속 자르더니 결국 삭발 비스무리하게.. 그래도 멋있네 미구엘. 아 나도 미구엘처럼 간지나고 싶다. 마지막 짤방은 어디선가 나타나신 미키마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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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는 항상 프레쉬한 빵을 직접 손수 만드는데 오늘 손이 미끄러져 밀가루를 엎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반죽의 양이 많아 좀 남는다고 하더라. 이 남는걸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하는도중 나도모르게 피자를 만들어주겠다고 하고있네.. 뭐지이건.. 귀신 들렸나.. 내가 아차해서 취소할려고 했지만 아이디가 반짝이는 눈망울로 쳐다보며 기대를 하는데 아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하며 한번도 시도해본적없는 피자만들기 도전! 집에 있는 재료를 대충 재빨리 스캔후 결정한 메뉴는 포테이토 피자.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대충 얻은 짧고 옅은 지식과 오감을 최대한 살려 요리왕 비룡간지로 그럴듯한 모양새의 피자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내 입으로 말하기 좀 뭐하지만 맛또한 기가막히고 코가막힘! 미아커플이 너 한국돌아가면 피자집차리라고 말하는데 물론 농담이겠지만 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음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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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히 일어나 멍때리며 접사찍고, 멍때리며 칠링하고, 멍때리며 붉은노을감상하고, 멍때리며 미아커플에게 정체모를 국수만들어주고.. 멍때리다 하루 다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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