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고사에 도착은 했지만 약간의 프로블람이 있으니 카우치를 구하지 못했다는것. 그래서 간만에 노숙까지 생각하고 무작정 왔는데 일단은 공짜 위피(와이파이의 에스파냐발음)가 되는 맥그로나르도에 죽치고 앉아 다른 호스트들로부터 혹시나 답이 오지 않을까 기다렸다. 해가지고 어두운 밤이 찾아올때까지 기다렸는데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했던가 결국 극적으로 하비라는 호스트로부터 승락을 받았다 꺄올~ 이거시 인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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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호스트로부터 메시지를 받아 초큼 더 발렌시아에 머물게 되었다. 이번 호스트는 저멀리 한국에서부터 큰 뜻을 품고 에스파냐로 공부하러온 김산이라는 친구. 처음으로 같은 한국인 카우치서핑이라 뭔가 감회가 남다른듯. 특히 산이가 엄청난 머니를 투자해 아시안마켓에서 소주를 구입했는데 원래 소주는 잘 마시지 않지만 오랜만에 보니 반가운 마음에 마셔주고 넉다운됐네. 이 친구는 나보다 어리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성숙한 생각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깜짝놀랐는데 꼭 성공할거야 넌. 초대해줘서 고마워 산아 한국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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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말했지만 루이 형님은 현재 여행다큐를 찍는 중이신데 내가 이 형님 다큐에 출연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오늘 촬영에 들어갔다. 촬영전 얘기를 들어보니 총 네개의 시퀀스로 구성하셨고 그 중 무려 세개의 시퀀스를 오늘 한꺼번에 촬영한다고 하시더라. 첫번째 시퀀스 컨셉은 손님으로 초대된 내가 초대해주신 분들을 위해 감사의 표시로 음식을 만들어 대접해드리는것인데 고민할것도 없이 한국전통음식 비빔밥으로 결정하고 재빠르게 뚝딱 만들어냈다. 두번째는 비빔밥을 맛있게 먹으며 온갖 난발하는 베리 딜리셔스 리액션 받아주고 노가리 까고 놀기. 세번째는 호스트와 함께 마드리드 시내를 돌아다니며 형식적인 도시 칭찬 날리는데 가식적인 웃음이 포인트, 그리고 일몰과 함께 마무리. 긴장 빡하고 되지도 않는 영어 쏼라쏼라대며 손발오글 발연기 펼친 그야말로 혼신을 다한 하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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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서는 세친구 루이, 파블로, 디에고의 집에 머물고 있는데 그중에서 나를 초대한 루이 형님은 단편영화 및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현재 전세계의 특별한 여행자들에 관한 다큐를 구상 및 촬영중이다. 이 형님께서 나를 흔쾌히 초대한 이유가 내가 무전여행자이자 이 형님과 공부한 전공이 같다라는 점 때문(내생각이지만). 뭐 아무튼 마드리드에 머무는동안 이 형님의 다큐 촬영 작업에 내가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드리기로 했다. 그것은 다름아닌 내가 촬영대상이 되어드리는것. 아 긴장되네.. 조만간 촬영 하실거라고 하니 대책없이 타서 뻑덥된 내 피부 좀 관리해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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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겨우 도착한 톨레도에서는 마뉴엘 아저씨 집에서 신세지기로 했다. 톨레도에서 굉장히 오래 사셨다고 하시던데 그것을 증명하시듯이 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인사하시고 펍에서 맥주와 안주도 공짜로 얻어먹고 그러시더라. 그리고 내가 아저씨의 첫번째 카우치서핑 손님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너무나 잘해주셨음.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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