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에서의 두번째 호스트는 로사. 사실 로사의 집에서는 머물계획이 없었지만 아이비가 일때문에 잠시 레온을 떠난다고 그래서 내가 어쩔 수 없이 또다른 호스트를 구해야 했는데 마침 로사에게 동의를 구했다. 간만에 노숙해야되나 생각했었는데 이거시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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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에서는 두명의 호스트에게 동의를 구해 머물게 되었는데 첫번째 호스트는 아이비. 아이비는 레온 시내가 아니라 차로 40분을 더 가야 나오는 씨네라 Ciñera 라는 산골동네에 사는데 동네가 산에 둘러쌓여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지금 에스파냐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봄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래서 그런건지 굉장히 쌀쌀한 산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건 그렇고 아이비는 영어를 못하고 나는 에스파냐어를 못해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영어와 에스파냐어를 모두 하는 또다른 여행자인 독일친구 바르테가 역시 서퍼로 와서 바쁘게 머리 굴리며 통역사 역할을 해주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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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스에 도착해 신세지기로 한 마르졸리집에 찾아갔는데 나 말고 두명의 여행자가 더 있었다. 한명은 벨지움 스테판, 또다른 한명은 불가리안 제니인데 이 친구들은 현재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걷고 있는 중이라고 하더라. 뭐 아무튼 마르졸리집에서 지내는동안 얘네들이 한국음식 만들어달라고 졸라서 예쉡간지로 되도않는 볶음밥 만들어주고, 우노라는 카드게임 처음해보는데 처음부터 타짜간지로 연속 4연승해서 슈퍼트램프꼬레안이라고 불리고, 마르졸리가 만들어준 애플파이가 너무 스위트해서 배터지게 먹고 배탈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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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냐 첫도시 빌바오에서는 콜롬비안 월터 아저씨 집에서 지냈는데 일하신다고 바쁘셔서 많은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했다. 아쉽지만 뭐 아무튼 그라시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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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또 기가막히게 베이온느에서 지낼 곳을 찾았다. 어떻게 된 일이냐면 필라 사구에서 베이온느로 가는 동안 총 세번의 히치하이킹을 했는데 마지막에 얻어탄 차의 주인인 플로리안이라는 친구가 내 여행에 흥미를 느꼈는지 이거저것 캐물어보더라. 뭐 이런저런 대답하다가 마지막에 베이온느에서 어디서 지내냐는 질문에 내가 쪽지보낸 카우치서핑 호스트들로부터 아무런 답장을 못받았고 아마 노숙을 해야될지도 모른다고 하니까 마침 자기도 카우치서핑 하는데 나를 초대하겠다고.. 꺄올~ 어떻게 이런 삼류 드라마같은 일이! 그래서 냅다 감사합니다! 하고 따라갔다. 플로리안은 앙투완, 클래모라는 친구들과 같이 사는데 마침 이 친구들의 부모님들께서 놀러오셔서 내가 배터지게 성대한 만찬을 즐겼다는.. 내가 얼떨결에 밥상머리에 숟가락만 얹은 꼴이 되서 좀 죄송했지만 아무렇지 않게 나를 받아주시고 더 먹으라고 계속 챙겨주시고 아 정말 감사합니다. 이거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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