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E EUROPE] CouchSurfing vol.37
2012. 6. 21. 19:19 from INTO THE EUROPE (Oct 16, 2011 ~ Jan 16, 2013)세비야에서는 호세아저씨 집에서 신세졌는데 너무 더워서 대부분의 시간을 아저씨 집에 짱박혀 지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비야에서는 호세아저씨 집에서 신세졌는데 너무 더워서 대부분의 시간을 아저씨 집에 짱박혀 지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레이즈 형님의 몸속에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이 형님의 할아버지께서 한국분이신데 함흥출신으로 일제 강점기 시절 1920년경에 한국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프랑스로 넘어가셨다고 하시더라. 할아버지와 그때그당시 사진들을 보여주셨는데 더 대박인건 할아버지께서 프랑스 신문매체와 하신 인터뷰 녹음본. 인터뷰는 당연히 불란서말로 하셔서 내가 알아듣지 못했지만 블레이즈 형님이 옆에서 친절하게 하나하나 빼먹지 않고 모두 통역을 해주셨다. 책이나 티비를 통해서만 알았던 근현대사 이야기를 진짜 그 당시 사람의 인터뷰로 전해 들으니 아 뭔가 굉장히 신기한데..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랄까. 뭐 아무튼 외모는 다르지만 같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형님과 제대로는 아니지만 한식을 흉내낸 한식을 만들어먹었다. 특히 이 형님이 만드신 김치가 한국김치와는 다르지만 너무나 맛있고 무엇보다 이렇게 오랜만에 김치 먹으니 좋은데요!? 그리고 떠나는날 굶지 말라며 주전부리들을 챙겨주셨다. 감사합니다! 한국 꼭 놀러오세요!
파루에서는 두명의 호스트에게 초대를 받았다. 첫번째는 펠리스벨라 아줌마네 집. 사진은 못찍었지만 아줌마가 다니시는 요가모임에 따라가 요가도 배우고, 아줌마 친구분께서 일하시는 파루영화클럽에서 주최하는 클래식무비상영회에 따라가 영화도 보고 너무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 감사합니다.
사그레쉬에서의 호스트는 칼 아저씨. 2년동안 레스토랑 조리사로 일하시다가 때려치우고 집 바로앞 주유소에서 일하시는데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하심. 행복은 역시 마음먹기에 달린것이야..
빌라노바드밀폰치스에서는 시크 프렌치 실베인네서 지냈다. 이 친구 맥주를 너무 좋아해서 자기가 직접 맥주를 만들어 마시는 경지에까지 올라있던데 내가 직접 맥주를 만드는 과정을 보고 싶었지만 이 친구가 일때문에 너무 바빠 시음만으로 만족해야했다. 아 까비.
마지막날, 실베인의 친구들인 샬롯&필립 커플집에 초대되어 놀러갔는데 이분들 역시 프렌치. 그리고 또다른 친구분인 매튜 역시 프렌치. 포르투갈 거주 프렌치 모임회인가 여기. 뭐 아무튼 프렌치 모임회답게 프랑스에서 공수한 와인을 마시며 저녁먹고 수다떨고 마무리는 전략 보드게임 카탄을 하며 불신과 시기속에서 개척자의 꿈을 한껏 펼쳤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mer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