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를 이제서야 뒤늦게 챙겨봤습니다. 재밌게 봤어요 입소문 탈만합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좋은 스릴러 영화입니다. 물론, 극의 전개를 위해 작위스러운 점도 없지 않아 보였지만 그에 딴지 걸 여유를 주지 않아요 서스펜스의 스케일이 크던 작던 굉장히 활용을 잘해서 보는 내내 긴장감을 잃지 않게 만들거든요. 배우들의 연기도 한몫합니다 이 영화는 안티히어로 영화의 기본적인 공식 중 하나를 표방하고 있는데 주인공이 나쁜놈임에도 감정이입이 되는건 적대자, 즉 상대캐릭터가 더 나쁜놈이기 때문이죠 두 메인배우는 이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 외 나머지 배우들은 극에 리얼리티를 불어넣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구요. 영화와는 상관없는 좀 쌩뚱맞는 얘기일 수도 있는데요 주인공의 동생부부커플은 [꿈보다 해몽]에서도 커플로 나와서 그런지(심지어 캐릭터의 성격도 비슷해요) 괜히 이 두 영화가 서로 장르만 다른 외전격 시리즈 영화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꿈보다 해몽]은 [끝까지 간다]의 스핀오프라고 할까나요. 뭐 그냥 그랬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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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하고 위대한 전설 [반지의 제왕]의 전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제작된 [호빗]의 결말입니다.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 말하지 않은게 있는데요 저는 원작들을 모두 읽었고 J.R.R. 톨킨의 중간계 판타지 대서사시의 극성팬까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팬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을 보며 환호를 마다하지 않았고 [호빗]도 제작한다고 했을때 환영을 마다하지 않았죠. 사실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도 톨킨의 버전과는 많이 어긋난 영화였기에 [호빗]도 잘해주리라 믿어의심치 않았습니다만.. 결과물은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3편은 마지막답게 스케일 부풀리기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반지의 제왕] 프리퀄 타이틀을 향해 온갖 수단을 다 쓰는데도 여전히 뭔가 텅 비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 구멍을 메꾸라이하는건 화려한 특수효과로 점철된 전쟁 전쟁 전쟁 또 전쟁입니다. 심심하지는 않은데 그냥 문득 안쓰럽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어떻게든 죽어라 [반지의 제왕]과 연결시키려는 전개는 뭔가 피터 잭슨이 아닌 [트랜스포머]의 마이클 베이가 연출한 느낌이 듭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반지의 제왕]때 느꼈었던 친근감과 애정 및 열정, 아련한 아쉬움의 그 무언가를 느낄 수 없습니다. 아마도 피터 잭슨은 [반지의 제왕]에 애착이 너무나 가는지라 [호빗] 또한 그 분위기를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하지만 [호빗] 시리즈는 과거의 영광을 그저 재현하는게 얼마나 안일하고 위험한지 증명하는 꼴이 되었죠. 사실 이 프로젝트의 원래 계획은 피터 잭슨이 제작하고 기예르모 델 토로가 2부작으로 연출하려고 했었습니다만 예전의 영광이 부담스러웠는지 연출 의사를 고사하고 각본에만 참여를 했어요. 아마 그가 연출을 했다면 그만의 B급 감성 충만한 개성있는 작품이 나왔을겁니다. 뭐 아무튼 중간계의 대서사시가 진짜로 막을 내렸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기대이하의 늬앙스로 얘기를 했습니다만 [호빗]은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와 오락성으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다시 펼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앞으로 이 시리즈를 뛰어넘는 판타지 작품이 나올까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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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처음 2편을 보고는 [호빗] 시리즈에 대해 흥미가 떨어졌었는데 이번에는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아마도 기대를 안했기 때문에 그런거겠죠. 2편은 [호빗]의 본래 정체성과는 상관없이 [반지의 제왕] 프리퀄 느낌을 내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겁니다. [반지의 제왕]의 주요 캐릭터들을 다시 등장시켜서 반갑고 즐거운 기분을 선사해요 특히 여성팬들 많이 울렸던 레골라스의 가세로 액션은 더 디테일하고 멋있고 화려하게 느껴집니다. 액션 씬들을 보고있으면 마치 테마파크에 놀러온 기분이 들어요 굉장히 빠른 롤러코스터를 넋놓고 보고 있는 그런 기분이랄까. 그 외 새로운 캐릭터들도 등장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엘프녀 타우리엘에게 눈길이 가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주인공 빌보에게는 집중이 안됩니다 그만큼 극에서의 비중도 작아졌어요 누가 주인공인지 모를정도로 중구난방이죠. 뭐 어쩔 수 없습니다 [반지의 제왕] 프리퀄에 한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서는. 예전보다 더 재밌게 봤다고 앞서 말했지만 여전히 스케일 부풀리기는 판단미스입니다 장황해요 질질 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거의 모든 장면에서 그런 느낌을 받는데 특히 마지막 클라이맥스는 정말이지.. 멍때리게 만들더군요 예나 지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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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시리즈를 오랜만에 봤습니다 정주행으로 시리즈를 다 본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할리우드가 내놓은 최고의 판타지 블록버스터 시리즈는 역시 [반지의 제왕]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 아성에 도전한다며 우후죽순 제작된 판타지 영화들이 증명해주고 있죠 [반지의 제왕]이 정말 좋은 영화이자 넘사벽이라는 것을요. 그렇기에 [호빗]이 제작된다고 했을때 전세계 팬들은 예전의 영광이 재현되는거 아니냐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저 역시 그랬구요. 결과는.. 뭐 그냥 이 시리즈가 다시 펼쳐졌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했죠. 피터 잭슨은 [호빗]을 [반지의 제왕] 프리퀄로 만들었습니다. 원작자인 J.R.R. 톨킨은 [호빗][반지의 제왕] 순서로 집필했어요. 그러니까 [호빗]은 [반지의 제왕] 전편인데 프리퀄로 만들어 버렸으니 온전히 순수한 [호빗]이 아닌 [반지의 제왕]화된 [호빗]이 된거죠. 그래요 뭐 이건 이해합니다 소설로는 후편인 [반지의 제왕]이 영화로는 먼저 만들어졌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치자구요. 그런데 이걸 또 굳이 시리즈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그것도 똑같이 3부작이라뇨 게다가 러닝타임마저 엇비슷하게요. 원작 [호빗]은 책 한권 분량의 동화입니다 그에 비해 원작 [반지의 제왕]은 약 5배 분량의 서사극이죠. 그러니 종종 지루하고 늘어지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물론, 영화화하면서 원작과 무조건 똑같이 따라 갈 필요는 없죠 원작에 없는 얘기도 얼마든지 넣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무리하면서 부풀려야 됐나 생각이 계속 드는건 부인 할 수 없습니다. 뭐 그래도 좋은 액션이 예상보다 많고 더 화려해진 특수효과 덕분에 눈은 즐겁습니다. 사실 세편 모두 이런 비슷한 느낌이라 포스팅 하기에 앞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 시리즈라는 큰틀로 하나의 포스팅을 할지, 아니면 한편씩 따로 따로 포스팅을 할지에 대해서요. 후자의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렇게 해야 제 의견을 명확히 전달 할 수 있을것 같거든요 뭐 비슷한 글을 쓸 것 같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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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시가

2015. 3. 21. 12:22 from 2015/03

근경이가 얼마전 도망자 간지로 말 한마디 없이 쿠바로 쨌다가 돌아와서는 쿠바 시가 맛 좀 보라는 연락이 와서 존나 기대하고 갔는데 달랑 시가 한개비 들고 나왔더라. 내가 생각한건 왜 그 외국영화처럼 시가박스에 담겨져 있는 존나 허세 간지 뭐 그런거였는데.. 아무튼 그래도 이게 어디냐며 어설프게 체게바라 흉내내며 뻐끔뻐끔 했네. 그리고 근경이가 찍은 쿠바 사진 보며 눈물흘렸.. 아 나는 언제 가볼려나 내 꿈의 나라. 얼마전 미쿡이랑 쿠바랑 53년만에 외교관계 정상화하겠다고 하길래 빚을 내서라도 어서 빨리 쿠바에 다녀와야되는건가 생각이 요즘 계속 머리속에 맴돌고 있음요. 쿠바는 지구상 몇 남아있지 않은 완벽한 사회주의 국가이자 그동안 미쿡의 경제봉쇄 정책으로 인해 사실상 1950년대에 멈춰있는 올드스쿨 국가인데 이제 미쿡의 자본이 흘러들어가게되면 내가 꿈에 그리던 올드스쿨 쿠바의 모습이 사라지는건 시간 문제일테니.. 아 어떡하지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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