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마치고 그냥 집에 가기는 뭔가 아쉽고 그래서 형제들과 비어를 사가지고 공원에 갔는데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더라. 몸을 피신해 처량하게 비어를 홀짝거리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지만 그럴 기미는 안보이고.. 결국 다 홀짝거리고 존내 씁쓸하게 비맞으면서 컴백홈. 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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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09 September 9, 2010 4
- 2010.09.06 찬익이 큰누나 결혼식
- 2010.09.02 2010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 2010.08.26 윤박자매 습격 4
- 2010.08.26 상상의 나래 3
찬익이네 큰누님께서 결혼을 하신다고 하셔서 축하도 할겸 친구들도 만날겸 밥도 얻어 먹을겸 겸사겸사 결혼식장에 놀러갔다. 큰누님 친구분들 예쁘시더라는.. 뭐 그렇다고.. 큰누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개막식에 초대가 되어 딱히 별일없는 재선이를 데리고 개막식이 열리는 연대에 갔다. 이번에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는 마이클 스노우 감독의 '파장'. 이거 실험영화중에서도 최고봉이라고 하던데 역시나 영화 시작과 동시에 재선이는 꿈나라로 직행했고 나도 너무나 힘들게 멍때리면서 겨우겨우 봤다. 내가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좀 느끼려다가 쏱되는줄 알았다는.. 뭐 아무튼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제는 9월7일까지. 뭔가 존내 난해하고 아방가르드한 영화 느껴보시려는 분들은 출첵하시길.
지난주 여름소풍때 윤박자매가 우리집을 습격한다고 해서 내가 설마.. 했는데 세상에 진짜 왔다. 추진력 하나는 끝내준다는.. 아무튼 이왕 온거 그냥 돌려보낼 수는 없어서 존내 가정적인 남자 알렉스 간지로 음식을 만들어주고 이것저것 시키는대로 다하고 구박듣고 구타당하고 아 힘들어 내가.
열대야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느즈막히 일어나 멍때리면서 오늘은 뭐할까 고민하는 도중 하루종일 상상만 해보기로 했다. 컴터를 키고 좀 되는 웹매거진 엘리펀트슈에 들어가 2010 글라스톤베리 페스티벌 사진 보며 내가 글라스톤에서 미쳐팔짝뛰는 상상하고, 캠핑사진 보며 캠핑하는 상상하고, 여행가고 싶은 나라 지도에서 찾아 여행하는 상상하고.. 상상의 끝판왕 간지로 토이스토리를 보고와서 내가 지금까지 안버리고 고이 모셔놓은 장난감들이 나 몰래 움직일까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움직일 기미가 안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