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내가 너무나 제정신이 아니어서 재충전을 위해 여행을 가기로 했다. 목적지는 경남 하동. 하동에는 군대 고참인 상철이 형님이 계시는데 내가 예전부터 놀러가겠다고 말만 해놓고 간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가기로 한 것. 가기전에 형님과 연락을 했는데 하동 터미널보다는 진주 터미널이 더 가깝다고 하셔서 진주로 출발했다. 진주에 도착하니 형님께서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오셨더라. 점심으로 진주냉면을 먹고 형님의 집으로 출발했다. 점심 먹기전에는 배도 고프고 차 밖의 진주 시내를 둘러보느라 몰랐는데 형님의 차는 스틱 자동차였다. 역시 남자는 스틱으로 운전해야 간지. 형님이 초큼 달라보이는 순간이었음.
가는 도중 진주댐에도 잠깐 들리고 차 밖의 여유로운 시골 풍경도 감상하고 또 형님과는 거의 3년 5개월만에 만나는 거라 이것저것 안부를 묻고 답하다 보니 어느새 집에 도착을 했다. 집에 들어가는데 이거 좀 깜놀! 대문은 물론 집문까지 잠겨있지도 않고 형님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셔서 난 집에 누가 계시나보다 했는데 아무도 안계시더라는. 주위에 집도 별로 없고 또 그나마 있는 집들도 다 아는 사람들이라서 시골사람들은 그런거 별로 신경안쓰신다고....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