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까지 잠수를 타겠다고 선언한 힙합퍼 상윤이를 우연히 집으로 가는 도중 버스 안에서 만났다. 지난 5월에 이런 말도 안되는 선언을 했을때 내가 속으로 '개소리 하고 있네'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내 추측이 맞아 떨어졌다. 역시 양반은 못 된다는.... 상윤이는 친구들 중에 유일하게 우리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나와 형제(?)라고 할 수 있는 녀석인데 몇년을 떨어져 있다가 만나도 바로 어제 만난거 같은 친구다. 아무튼 잠수를 탄지 3주도 안되서 만난 상윤이와 서현역 한솥도시락에서 치킨마요를 먹고 잠깐 서현역을 돌아다니다가 언제나 그렇듯이 쿨하게 헤어졌다. 연말에 보자는 말과 함께.... 근데 조만간 또 볼거 같다. 마지막 짤방은 집으로 가는 마을버스 유리창에 붙어있던 쪽지인데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는 내용이었다. 뭐 그럴일이야 있겠느냐만은 그래도 세상일이란 모르는 거니까 혹시 핸드폰 주우신 분이 이 사진을 보신다면 연락하시길....
'2009'에 해당되는 글 90건
- 2010.01.19 힙합퍼 이상윤
- 2010.01.19 정윤철 감독 특강
- 2010.01.19 레고 <용마성> 5
- 2010.01.19 심야영화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 2010.01.19 <천사와 악마> 그리고 이완 맥그리거
요즘 영화감독, PD, 배우, 아나운서, 가수 등등 많은 분들이 학교에 특강을 하러 오시는데 돈주고도 못들을 강의라서 꼭 챙겨 들어야겠다는.... 오늘은 정윤철 감독이 특강을 오셨는데 어떤 분이시냐 하면 데뷔작인 <말아톤>으로 2005년 당시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감독이다. 그외에 <좋지 아니한가>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연출하셨다. 아무래도 <말아톤>이 제일 주목을 받아서 그런지 그 영화 얘기를 많이 하셨다. 다른 영화 얘기도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아무튼 저번에 송해성 감독의 특강을 못들어서 내가 아주 많이 아쉬워했는데 김범수 아나운서와 정윤철 감독의 이틀연속 스트레이트 특강이 아쉬움을 달래줬다. 뭐 그랬다는....
미래에서 돌아오던 터미네이터의 이야기는 끝이났다. 이제 진짜 미래 세계에서 존 코너가 싸우는 상황을 중심으로 가져왔다. 시작도 하기 전에 결말을 알 수 있는 이야기라서 그런지 역시 빈칸 채우기식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뭐 그래도 예전 터미네이터의 추억도 떠오르고 무엇보다 화려한 액션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는.... 1,2,3편 다시 봐야겠다.
론 하워드 감독과 톰 행크스 콤비가 <다빈치 코드>에 이어<천사와 악마>로 돌아왔다. <천사와 악마>는 <다빈치 코드>와 소재만 다르지 이야기의 흐름은 거의 같다. 원작을 읽은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원작자인 댄 브라운의 모든 소설들이 거의 이런 형식이다. 추리물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절묘한 픽션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하지만 그런 힘도 영화로 넘어오면서 없어지는 것 같다. 그런 점 때문에 <다빈치 코드>를 보고 실망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천사와 악마>또한 그런 범주를 벗어 날 수 없었나 보다. 그래도 <다빈치 코드>보다는 괜찮았다. 나의 완소 배우 중 한명인 이완 맥그리거 형님이 나와서 그런 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짤방은 이완 형님의 사진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다. 언제 봐도 간지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