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RSS FEED

보름달 뜨는 한가위가 돌아와 어김없이 민족의 대이동에 동참해 부산으로 갔다. 내가 명절때마다 부산에 가도 사직구장은 한번도 안가봐서 이번 추석에는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사직구장의 티켓을 겨우 구해 부산갈매기의 열기를 느끼러 가봤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경기장을 꽉매운 팬들에 놀라고, 열정있는 함성과 응원에 신나고, 진심어린 욕설과 야유에 웃고, 연장12회말 무승부경기를 보며 소울이 살짝 상한 사직 첫방문이었음. 야구보고 당구장 갔는데 장장 4시간이 조금 넘는 경기본다고 내가 힘들어 동충하초 마시고 당구쳐야 했다는..

the creators project. 크리에이터 프로젝트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작업물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인텔과 바이스 매거진이 손잡고 만든 좀 되는 프로젝트임.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 이벤트를 개최해서 오랜만에 크리에이티브 감성좀 느끼려고 놀러갔다. 초대감사합니다. 

도산공원까지 자전거타고 가서 작곡가 광현이와 접선후 노을을 바라보며 치킨마요로 에너지보충하고 야간라이딩을 즐기며 집으로 돌아왔다. 뭐 그랬다고.. 요즘 환경을 지키겠다며 자전거타고 댕기는데 내 몸부터 지켜야겠다는.. 존내 힘듬 서울까지 왔다리갔다리.

판교는 이제 갓지은 신도시라 동네에 X-게임장이 있더라. 역시 판교.. 떠오르는 스팟임.

요즘 뭐하는데 블로그 포스팅도 뜸하고.. 연락도 잘 안되고.. 잠수탔냐?! 라는 주변반응에 답하자면 일단 뭐 없어서 포스팅 할 거리가 없다. 연락이 안되는건 최근 새로 생긴 습관인데 셀룰러폰 안들고 돌아댕긴다. 뭐 이렇다 요즘. 그래도 아쉬운데로 근황을 정리해보자면.. 오랜만에 트레인스포팅 보면서 또 이완 형아한테 혹해가지고 반삭발. 지금은 조금 자라서 강백호머리. 책을 더 많이 읽고, 늦깎이 군바리 병철이가 편지 보내서 귀찮지만 정성스럽게 답장 쓰고,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계획했던 여행루트를 수정수정또수정. 비가 안오는 날 저녁에는 원석이한테 뽀린 자전거 타고 라이딩 그리고 마무리는 맥도날드. EPL전초전 커뮤니티실드 맨체스터 더비!! 맨유의 짜릿한 대역전극!! 역시 맨유지!! 아이폰으로 갈아탄 대세남 마상은 점점 이상해지는듯.. 뭐 없는 요즘 근황이었습니다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