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즈가 준 그림사전 ICOON. 러시아나 프랑스처럼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 나라를 여행할때 쓰라고 줬다. 여기에 진짜 없는거 빼고 다있음. 이거 정말 유용하겠는데요!? 고마워요 마리우즈! Dziękuj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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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나를 보살펴줄 호스트 Mariusz의 집에 찾아갔다. 이 형아는 6년간 대만 아수스에서 일했고 지금은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잘나가는 비즈니스디벨롭매니져인데 그것보다 더 간지나는건 76개국을 돌아다닌 배테랑 여행자이고 또 간지나는건 이 형아가 내 꿈의 차인 VW 미니버스를 소유하고 있다는거! 그것도 69년도 T2모델!!(나중에 자세히 포스팅 하겠음)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간지나는건 VW T2를 타고 35,000km 유럽일주를 했다는거!!! 아 간지.. 성공한남자네 이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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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목적지는 폴란드 바르샤바. 정처없이 걷다가 겨우 트럭한대 잡았는데 아저씨는 바르샤바까지는 안가신다고.. 내가 상관없다고 그러고 가시는곳까지만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폴란드로 넘어가는게 어디냐..

폴란드 국경을 넘어 트럭 아저씨의 목적지에 다다른 후 또다시 정처없이 걸어가고 있는데 날씨가 흐려지면서 비가 조금씩 추적추적 내리고 해는 지고.. 도무지 차가 잡힐 기미가 안보이더라. 지명은 계속 바뀌고 해가 완전히 졌을때는 스왈키라는 조그만 동네에 도착을 했다.

이거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내가 잠시 패닉상태에 빠졌다가 오늘은 여기서 하루 머물고 가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는데 지금부터 사진도 별로 못찍을 정도로 엄청난(?) 상황이 발생하니 대부분 글로 풀어쓰겠음. 이해해 주시길.. 내가 에스토니아 베르누에서처럼 성당에 들어가 하룻밤 재워달라는 부탁을 할려고 성당을 찾고 있는데 어떤 여자애가 나한테 다가오더니 도움이 필요하냐고 묻더라. 내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같이 방법을 찾아보자고 그러는데 하늘에서 나를 도우러 천사를 보낸줄 알았네.. 이 여자애 이름은 Diana. 같이 성당에 들어가 도움을 청했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하고 디안나가 자기 친구들에게 부탁을 해보겠다며 여기저기 전화를 걸더니 친구한명을 찾았다고 그랬다. 마트에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자기친구가 와서 날 데리고 갈거라고 그러더라. 그러고는 자기연락처를 주면서 문제있으면 연락하라고 그러고 가버렸다. 고마워요 디안나. Dziękuję Diana! 여기까지는 순조로웠음.


디안나 친구와 접선하기로 한 시간이 다가왔는데 아무도 나한테 아는척을 안하더라. 시간은 흘러 마트가 닫을 시간이 되고 가드가 나한테 다가와 꺼지라고 그러는데 내가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그러니까 그냥 닥치고 꺼지라고.. 아 슈발. 디안나한테 연락할까 하다가 마트 정문에서 조금더 기다려보기로 하고 기다렸는데 결국 아무도 안왔다. 시간은 이미 자정을 넘겨 디안나한테 연락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다시 근처에 다른 성당을 디깅하러 갔다. 성당을 발견하고 성당과 연결된 집들에 불이 켜져있길래 기대를 가지고 가서 벨누르고 문은 두들겨보았지만 아무도 나오지를 않았다. 분명 인기척이 들리는데.. 오기가 발동해서 계속 벨누르고 문두들기고 있는데 저멀리서 싸이렌 소리가 들리고.. 설마.. 했는데 그 설마네.. 폴리쉬경찰이 신고받고 출동해서 나보고 뭐하는놈이냐고 캐묻고 나를 연행할려고 해서 내가 빠스뽀뜨를 보여주며 종교가 가톨릭이라 뻥치고 돈없다고 그러면 추방당할까봐 돈도 겁나 많다고 뻥치고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해명하는데 알아듣지를 못해 진땀뺐네. 결국 영어를 조금 하는 경찰이 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는데(물론 거짓말 보태서) 경찰이 너의 마음은 이해하나 호텔에 가서 자야된다고 그러더라. 그리고는 호텔까지 안내할테니 차에 타라고 그랬다. 말안들으면 좁밥될까봐 조용히 차타고 호텔앞에서 내린다음 들어가는척하며 눈치보다가 경찰이 가자 바로 발길을 바르샤바로 향했다. 히치하이킹을 성공할거라는 예상은 전혀않고 정처없이 달빛과 별빛을 벗삼아 걷고있는데 트럭한대가 멈춰서네..! 낮과 마찬가지로 바르샤바까지 가시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그리고 아저씨의 최종목적지에 도착해서 트럭에서 내릴려고 하는데 아저씨가 잠시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트럭에서 내리셔서 나 대신 히치하이킹을 하시더라. 그리고는 어떤 폴리쉬아줌마의 차를 잡아주시고 떠나셨다. 아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저씨! 아줌마는 다행히 바르샤바보다 더 멀리 가셔서 내가 무사히 바르샤바에 입성했다는.. 아 길고도 긴 하루의 멀고도 먼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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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테가 만든 팬케이크 먹고 카우나스 동네 탐방에 나섰다. 아이스테가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해주고 리투아니아 전통음식도 사주고 감개무량했음. 고마워요.

집으로 돌아와서는 시간가는줄 모르게 맥주마시면서 음악얘기를 했는데 아이스테가 자기네들을 잊지말라면서 팔찌도 선물로 줬다. 아 이래서 어찌 잊을수가 있겠나..

다음날 아침 떠나기전 내가 이 남매들과 친구들한테 주는거 없이 받기만 하고 떠나는거 같아서 뭔가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마침 아이스테가 내가 가지고 있는 젓가락에 관심을 보이길래 선물로 줬다. 젓가락질 열심히 연습해서 한국 놀러와! 젓가락으로 맛있는거 많이 먹자! 율러스가 내가 히치하이킹 잘 할 수 있게 고속도로까지 차로 태워줬다. 고마워요 내가 평생 너네남매들 잊지 못할거야! Martynas! Julius! Aistė! Gintaras! Sandra! Žydrūnė! labai ači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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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었던 빌뉴스를 떠나 커너스로 갈 날이 왔다. 사실 바로 폴란드 바르샤바로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이 형제들 친누나가 커너스에 산다고.. 마침 율러스가 커너스에 간다고 그래서 뜻있으면 잠시 머물고 가라고 그러네. 나야 뭐 가진건 시간뿐인 한량 여행자라 당연히 에브리바디만사오케이. 마르틴네 집을 나서기전 얘네들이 내 배낭 한번씩 매보더니 역시 넌 미친놈이야 그러더라. 그리고 내 미친여행을 응원해준다고 그랬다. Thank you Martynas! labai ačiū!

율러스와 같이 차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인 커너스로 가서 얘네들 친누나집에 가기전 얘네들 베스트프렌드인 긴타라스와 산드라 커플집에 들렸다. 이 커플 역시 이 형제들 베프답게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는데 기타치고 음악듣고 그리고 계속 먹을거주고.. 배터져죽는줄 알았네.. 우리가 이제 간다고 하니까 여행하면서 먹으라고 빵과 햄, 오이, 과자 등을 챙겨줬다. 너무 고마워요! Gintaras! Sandra! labai ačiū!

마르틴의 친누나 아이스테집에 도착해서 마르틴, 율러스 옛날사진보면서 웃고 떠들고 그리고 음악듣고.. 아이스테는 역시 이 형제들과 한핏줄이라 그런지 음악을 또 너무나 사랑하네.. 아 얘네들과 있으면 올에브리데이뮤직이즈마이라이프임. 아이스테가 커너스엽서주고, 내가 또 밥말리자메이카레게라스타파리안 좋아한다고 하니까 자메이카 아대주고.. 고마워요 아이스테. 아이스티라고 놀려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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