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호형네 식당에서 일하는 시니컬 에스토니안 아가씨 야나의 친구인 시모네집에서 하루 머물게 되었다. 시모는 우탱클랜을 사랑하는 힙합보이. 사실 얘네들 따라갈때 계속 으슥한 곳으로 가길래 의심했는데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야나, 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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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1.06 [INTO THE EUROPE] 야나, 시모 2
- 2011.11.06 [INTO THE EUROPE] 한식당 고추 6
- 2011.11.06 [INTO THE EUROPE] OLD TOWN of Tallin 6
- 2011.11.06 [INTO THE EUROPE] 탈린 Tallin 1
- 2011.11.06 [INTO THE EUROPE] 러시아 - 에스토니아 국경 4
에스토니안들은 러시안과 달리 너무 친절하고 따뜻해서 내가 머물곳을 쉽게 찾을 수 있을거 같았는데 집에 초대는 선뜻 잘 안하네. 그렇게 이틀을 어쩔수없이 버스터미널과 공원에서 노숙하다보니 이제 여기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남쪽동네인 베르누로 갈려고 발길을 재촉하는데 가는길에 낯익은 글이 보였다. 고추.. 고추?! 뭐지?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들어가봤는데 한식당. 혹시 사장님이 한국분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그것도 굉장히 젊으신 분이 사장님겸 쉐프님. 성함은 이규호. 나보다 한살 형님이셨는데 내 자초지종을 들으시고는 일단 앉으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주방에 들어가시더니 뭔가를 들고 나오시는데 세상에.. 비빔밥!! 내가 빵때기만 보다가 비빔밥 보니까 눈물이 나올거 같더라. 맛은 그야말로 지금까지 먹어본 비빔밥중에 베스트 오브 베스트!! 다먹고 잠시 대화를 나눴는데 규호형님께서는 예전에 에스토니아에 교환학생으로 오셨다가 에스토니아의 매력에 빠져 학업을 마치고 바로 넘어오셔서 사업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형도 예전에 무전여행을 하신적이 있어서 내처지를 잘 이해하신다고.. 고추는 이제 문을 연지 이틀째라고 하셨는데 내가 운한번 제대로 걸렸네.. 나에게 이런 판타스틱한 드라마같은 일이.. 형이 내가 잠시 머물곳을 알아봐 주신다고 하셨다. 너무너무너무감사합니다 규호형! 에스토니아 여행 생각하고 계신분들은 고추 꼭 들리세요! 머스트플레이스임. 내가암.
[INTO THE EUROPE] OLD TOWN of Tallin
2011. 11. 6. 17:53 from INTO THE EUROPE (Oct 16, 2011 ~ Jan 16, 2013)탈린의 구도심. 북구 고딕양식 충만. 에스토니아 너무 매력적인데요!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수도라고 해서 그렇게 크지도 않고 여유롭고 사람들도 굉장히 친절하다. 매력적인데요 에스토니아!
[INTO THE EUROPE] 러시아 - 에스토니아 국경
2011. 11. 6. 17:12 from INTO THE EUROPE (Oct 16, 2011 ~ Jan 16, 2013)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머물곳을 찾지 못해 바로 에스토니아로 넘어가기로 결정했다. 국경검문소에서 에스토니아 군바리가 버스에 있는 사람들 여권을 다 회수하는데 내 여권을 보더니 나한테만 질문을 했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리더니 잠시후에 다시 올라와서 나만 내리라고 그런다. 뭐지.. 따라가니까 짐 꺼내라고 그러고.. 내 가방 까데기하고 추궁하고.. 왜 나한테만 그러지..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버스에 나만 동양인이던데 이거시 인종차별?! 한 30분을 입씨름하다가 겨우 여권에 도장받아냈다. 아 거 도장 한번 찍어주는거 가지고.. 근데 버스에서 만난 사람들 얘기들어보니까 이런 이유가 있었네.. 옛날옛적에 중국상인들이 한국사람여권으로 위조해서 들어왔다가 잡혔던적 있다고 그러더라.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대륙인들. 뭐 아무튼 러시아를 떠나 유럽연합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제부터 진짜 무계획 무전 유럽여행의 시작이다. 아 어찌될려나 이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