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누는 에스토니아 남서쪽 해안가에 위치한 동네인데 굉장히 한적하고 여유로운 사람들을 볼 수 있음. 여기 여름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피서지라고.. 여름에 왔어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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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누에 도착해서 계획은 처음으로 카우치서핑 승인을 해준 호스트집에 가는거였는데 오늘은 친구가 놀러와서 내일 될거 같다는 메세지에 패닉상태.. 어떻게하지.. 또 노숙해야되나.. 일단 동네 체크하면서 생각하자.. 동네를 여기저기 체크하고 있는데 성당발견. 어떻게 도움을 청해볼까하고 들어갔다. 신부님이 계셨는데 내소개를 하고 되지도 않는 짧은 영어로 자초지종을 설명한다음 결론은 여기서 하루밤 쉬어갈 수 있냐고 물어봤다. 신부님께서 따라오라고 하셔서 일단 따라갔는데 근처 호스텔에 나를 데리고 들어가시더라. 그리고는 거기 계시는 할머니와 계속 얘기하시더니 여기서 쉬면 된다고 하셨다. 아니 신부님.. 저 돈 없다니까요.. I don`t have money. 그랬더니 신부님께서 It`s Free! 라고.. Free?! 진짜? 내가 벙쪄가지고 있는데 신부님께서 잘왔다며 편히 쉬고 가라고 말씀하시고 돌아가셨다. 할머니께서 방으로 안내해주시고 친절히 설명해주신다음 내일 아침도 줄테니 9시에 식당으로 오라고 하셨다. 그냥 성당바닥에 매트리스 깔고 침낭덮고 자는걸 생각했는데 이런 호화스러운 대접과 잠자리에 내가 솔직히 의심했다는.. 내일 나갈때 돈 받는거 아냐? 다음날 아침먹고 짐싸들고 나가면서 키반납할때까지 의심했음. 다행히 그런일은 없었다. 알고보니 여기 호스텔은 성당에서 운영하는 호스텔이었음. 죄송합니다 의심해서. 너무 감사합니다 신부님, 할머니. 올바른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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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님께서 주신 버스회수권을 이용해 버스를 타고 규호형이 일러준대로 도시외곽까지 갔다. 자 이제 두번째 히치하이킹을 해봅시다. 스케치북에 베르누라고 쓰고 가방에 걸은 다음 한 5분 걸었나.. 차가 멈췄다. 세상에.. 아이러브 에스토니안! 태워준 사람들은 첫번째 히치에 이어 역시 커플. 미안해요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사진도 못찍었네.. 뭐 아무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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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떠나야될때가 온거 같아 짐을 꽁꽁싸들고 길을 나서려는데 선교사님께서 부족하지만 여행하는데 보탬이 되라고 5유로 지폐와 탈린 버스 회수권을 주셨다. 좋은곳에 쓰겠습니다. 그리고 버스 잘타겠습니다. 가는길에 규호형님께 인사드릴려고 고추에 들렸는데 형이 1유로 동전과 주전부리들을 챙겨주셨다. 그리고 히치하이킹을 하려면 도시외곽까지 버스를타고 가서 거기서 하는게 더 쉬울거라는 조언도 해주셨다. 여행하면서 입이 심심하지 않게 그리고 몸이 힘들지 않게 당분 섭취할께요. 그리고 히치아이킹도 잘 하겠습니다. 사업 번창하세요!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선교사님, 규호형, 야나, 시모! 건강하세요!! 그리고 탈린 버스터미널에서 노숙할때 만난 대만친구 린추엔팅 선물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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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호형이 머물곳을 알려준 두번째 장소 김정곤 선교사님 댁에 2박3일동안 머무르게 되었다. 선교사님께서는 에스토니아에 사신지 15년이 넘으신 반에스토니안이신데 음식도 푸짐하게 주시고 밀린빨래도 돌려주시고 아무튼 너무나 부담스러울 정도로 잘해주셔서 내가 어찌할바를 몰라 뭔가 도움이 될만한 일을 찾다보니 설겆이와 욕실청소등등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선교사님 너무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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